User Tools

Site Tools


gg:경기01:경기0103

경기0103 / 가평군 하면 노인정 / 밭가는소리

(1993. 4. 8 / 이능익, 남, 67세)

어져어 저 소야 줄 잡아당겨라 이랴 이랴
먼저 나가지 말고 두 마리가 잘 잡아당겨라 저 마라소1)
마라소가 먼저 나가면 안소가2) 못나간다
이랴아 어서 가자
이랴 저 마라소야 무릎을 꿇고 댕겨라 어서 나가자 이랴 어서 가자
에뎌 오 오오 마라소야 너무 나가지 말고 줄 당기게 이랴!
저 방둥이에3) 무릎 차이면 발 다친다 이랴 어서 가자
기름바우다4) 밀어 디뎌라 돌바우에 발 다치지 말구 잘 잡아당기게 이랴 이랴!
밑에 소는 미끼러지니 발 맞춰 잘 잡어 당기고
꼭대기 소는 무릎을 꿇면서 승지저슬 당기게5) 이랴 이랴!
어뎌어 저 마라소 잘 잡아 당겨라 이랴!
어뎌뎌차 가던 다음으로 돌아를 가세 이랴 저 마라소
어뎌! 이랴! 끙, 어뎌어 이랴아!
저 마라소 말 잘 들어라 어져 이랴!
넘나들지 말구서 똑바로 잡아당겨라
삐뚜루 가면 생지가 든다6) 이랴 이랴!
마라 저 글루에 발조심해라 발 다친다 이랴!
어져 이랴 저 바우를 싸구 돌아라 비탈길에 미끄러진다 이랴!
마라 이랴 마라루


1)마라소: 두 마리 중에서 오른쪽에 선 소. 2)안소: 왼쪽에 선 소. 3)방둥이: 그루터기. 4)기름바우: 미끄러운 바위. 5)승지저슬 당기게: '승지저슬'은 뜻모름. 가창자는 앞으로 기어 나간다는 뜻이라 함. 6)생지가 든다: 보습이 안 가는 땅이 생긴다는 뜻.

◆ 이능익(남, 1927) : 가평군 하면 상판리에서 나고 자랐다. 좀 번화한 현 6리로 이사온 것은 30년 전이다. 상판에서 주로 화전밭을 했다. 다른 소리는 잘 못하는데 밭가는 소리만은 잘해서 경운기로 밭을 갈면서도 소리를 한다고 한다. 슬하에 2남 1녀를 두었는데 모두 출가시키고 현재 혼자 살고 있다.

◆ 화전밭은 매우 가파르고, 바위에 연장이 부러지는가 하면 돌과 ‘글루(그루터기)’가 많아 소도 사람도 위험하다. 때문에 화전밭 가는 소리는 잡소리가 많이 들어 가는 것이 특징이라 하겠다. 화전밭은 쌍겨리, 보통 밭은 외바리로 가는 것이 일반적이나 화전밭이 아니더라도 돌이 많은 산골밭은 쌍겨리로 갈기도 한다.

» 원본: 가평0403


« 경기01 / 밭가는소리 / 가평군

gg/경기01/경기0103.txt · Last modified: by 127.0.0.1

Donate Powered by PHP Valid HTML5 Valid CSS Driven by DokuWik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