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덤다지는소리
* 장례에서 무덤을 만드느라 흙을 다지면서 하는 소리
* 하관 후 흙을 한 켜씩 넣고 구덩이 안에 6명 정도가 들어가 평토가 될 때까지 수차례 다지는 곳이 있는가 하면, 하관 후 바로 흙을 채우고 무덤을 만들어 다지는 곳도 있다.
* 구덩이 안에 들어가 다질 때에는 대개 상여 밑에 대는 연촛대를 손에 들고 그것과 발로 동시에 다지는 것이 옛 풍습이었다고 하나 옛날 상여가 사라지면서 연촛대 대신 긴 작대기를 따로 준비하여 손에 들고 다진다. 이 때 작대기는 형식적으로 다지는 시늉만 하고 깊이 흙을 찌르지 않고 발로만 다진다. 어떤 곳에서는 작대기 없이 발로만 다지기도 하는데, 이때 손은 서로 어깨동무를 하거나 소리에 맞춰 박수를 치기도 한다.
* 흙에 횟가루를 섞어 넣고 다지는 것을 '회다지'라 한다. 회다지를 하면 습기를 흡수하여 매우 단단해져서 좋으나 비용이 그만큼 더 들어가므로 옛부터 어느 집에서나 하던 풍습은 아닌 것같다. 하지만 반드시 나무뿌리나 짐승의 침노를 막을 필요가 있는 강원도 등 산간지역에서는 회다지가 일반적인 풍습으로 정착된 것으로 보이며, 회다지를 할 경우 구덩이 안에 들어가 켜켜로 수차례 다지는 풍습도 산간지역에서 무덤을 좀 더 단단하게 하기 위한 것으로 생각된다.
* 강원도 일대에서는 구덩이 안에 들어가 회다지를 하는 곳이 많고, 중부 이남으로 내려가면 구덩이에 들어가지 않고 밖에서만 다지는 곳이 많으며, 회다지도 하지 않는 곳이 많다. 경기도 여주에서는 소리꾼이 둥그런 무덤 위에 올라가 북을 치면서 소리를 하고 나머지 상두꾼들이 무덤을 돌면서 발로 다진다. 강원도 화천에서도 이와 비슷하나 소리꾼이 북을 치지 않는다. 강원도 횡성에서는 무덤 속에 작대기를 들고 들어가 다지기를 세 번 하여 평토가 되게 하고 둥그런 무덤은 소리 없이 그냥 만든다.
* 무덤다지는소리는 흔히 현지에서 '달구소리'라고 하는 경우가 많으나, '달구'는 땅을 다지거나 말뚝을 막는 데 쓰는 무거운 돌이나 통나무를 일컫는 말이어서, 단지 발이나 연촛대 등으로 무덤을 다지는 풍습과 맞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