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b:경북14:경북1403
경북1403 / 칠곡군 북산면 율리 들빼미 / 모심는소리
(1993. 7. 16 / 김순주, 여, 1932)
서마지기 논빼미를 반달겉이도 꼽아 놓고
이 물꼬 저 물꼬 다 헐어놓고 첩으 집에 놀러갔네
등넘에다 첩을 두고 밤낮으로 베개 젖네
낮으로는 놀러가고 밤으로는 자러 가고
첩에 집은 꽃밭이요 나에 집은 연못이라
꽃과 나비는 봄한철인데 연못에 고기는 사시절일세
첩으야집에 가거들랑 나 죽는 꼴이나 보고 가소
큰 어머니 거동 보소 큰 칼 갈아 머리 꽂고
잔칼 갈아 품에 품고 논틀 밭틀 뛰어가니
제비같은 저 년 보소 꽃방석을 펴티리며 나비 납짝 절을 하며
크다 크다 큰 어머니 꽃방석에 앉으시오
꽃방석이 내 자리냐 꺼직때기 내 자리지
은다래비 담배담고 놋다래비 숯불을 피와
크다 크다 큰 어마님 담배 한대 잡수시요
그 담배가 내 담배냐 콩이삭이 내 담배지
큰 어머님 거동 보소 행주 적삼 털쳐 입고
말만 달은 치마 입고 온가사를1) 둘러봐도
내 마음이 이럴진대 임에 맘은 꽃이로다
하릴 없이 돌아서서 할 수 없이 돌아섰네
1)온가사 : 온갖 사. 온갖 상황.
◆ 김순주(여,1932) : 선산에서 태어났다.
◆ 모심는소리 사설과 첩노래 사설이 합쳐진 노래. 번갈아 부르는 형식의 노래를 혼자서 이어 불렀다. 모심는소리 곡조로 서사민요 '첩노래'를 부른 셈이다.
» 원본: 칠곡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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