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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b:경북11:경북1125

경북1125 / 울진군 평해읍 삼달리 달변 / 나뭇짐실어나르는소리

(1993. 3. 17 / 황천이, 남, 1912)

오늘 해도 거반 가고 일모서산1) 되어가니
이 쇠야 이 쇠야 이 낭구를 니 등에 실고 우루 집으로 같이가자 에헤이
니나 내나 무신 죄로 타고 나서 이 모양 이 신세가 되단 말고
어서 가자 재추 가자 잔 돍을 실어2) 딛고 굵은 돌 넝거 딛고
자취없이 어서 가자 이랴! 자취없이 빨리 가자
니 죽에는 갱물이3) 돌고 내 밥에는 파리가 돈다
내 팔자야 내 신세야 가소롭다 가소롭네
이랴!

어떤 사람은 팔자 좋아 고대광실 높은 집에 부귀영화로 살건마는
니 팔자나 내 신세나 가엾이 되었구나
자취없이 어서 가자 이려이려 이 쇠야 어서 가자이
저 건너 청검사 바우 밑에 폭포에 물 널어찌는 소리야
울 어머니 먹던 밥에 술4) 걸어 놓고
두 손뼉 마지치고 날 부르는 소리 귀에 쟁쟁 눈에 삼삼하다마는
두 손목 부루잡고 불원천리 쫓아가니
울 엄마는 간 곳없고 시소선이5) 날 속였네

엄마 엄마 울엄마야 울엄마야
내 신세 이리 될 줄은 어는 기 누가 알았는가 어느 기 누가 알았던고
남 날 적에 나도 나고 내 날 적에 나도 났고
울엄마가 나를 나여 진자래에 엄마 눕고 마린 자래 나를 눕혀
고이 고이 길려서러 부중생남 만년잠을 보려 했더니
쇠꼬리 뻄을 맞는 것이 만중록이란 말인가
엄마 엄마 울엄마요


1)일모서산: 일모서산(日暮西山). 2)실어: 쓿어. 3)갱물: 국물. 4)술: 숟가락. 5)시소선: 꿈에 나타난 인물(?)

◆ 황천이(남,1912): 이 마을에서 태어났다. 깡마른 체구에 농담과 익살이 빼어나다. 17세에 아버지를, 20세에 어머니를 여의고 머슴을 다니며 무척 고생했다.

◆ 소 등에 나뭇짐을 얹어 몰고 오면서 하던 소리. 가창자는 이 노래의 곡조를 '어사용 곡조'라 했다. 출판 당시의 곡명: 소모는소리

» 원본: 울진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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