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민요대전 음반자료

(1993. 6. 3 / 김계선, 여, 1910)

미나리로 캐 가지고 금금논에 숨가 놓니
은장도 드는 칼로 어슥 저슥 비어내여
오실도실 끓는 물에 어리설콤 데와 가주
삼년 묵은 꼬치가리 사연 묵은 단지릉(간장)에 아각자각 문치 가주
울아버지는 밥상에는 은대집에 담아 놓고
울어마니는 밥상에는 놋대집에 담아 놓고
우리 오빠 밥상에는 큰 그륵에 담아 놓고
우리 올케 밥상에는 굽식기에 담아 놓고
서울 양반 모임 중에 울아부지 생일레라
정절부인 모임 중에 울어머니 생일레라1)
마음선배2) 모임 중에 우리 오빠 생일레라
새별각시 모임 중에 우리 올케 생일레라
울아버지 밥상에는 팔도야 감사꽃이 피었구나
울어머니 밥상에는 노자꽃이 피었구나
우리 오빠 밥상에는 선배꽃이 피었구나
우리 형님 밥상에는 새별꽃이 피었구나
울아버지 죽거들랑 하늘가에 다릴하소
울어머니 죽거들랑 갈띠에 베릴하소
우리 오빠 죽거들랑 들 가운데 정좌하소
우리 올케 죽거들랑 정자 밑에 새미하소
우리 동성 죽거들랑 새미 안에 옥처리 하소

1)생: 상(上). 으뜸. 2)선배: 선비.

◆ 김계선(여,1910) : 울릉도 서면에서 출생했다. 부모의 고향은 경상도다.

◆ 미나리를 캐서 나물 반찬을 해서 온 가족에 기쁨도 주고 죽어서까지 좋은 일을 하게 되었다는 내용의 노래. 가창자는 밭일을 하거나 길쌈을 하면서 이 노래를 불렀다고 한다.

» 원본: 울릉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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