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1109 / 예천군 호명면 송곡리 솔무덤 / 무덤다지는소리
(1993. 10. 13 / 앞: 이장녕, 남, 1936 외)
@ 오호 덜구야
오호 덜구얘
덜구꾼아 멀구꾼에이
천년 집을 지을 적에
오른발에 소리 내여
왼발에 치워주게
허 덜구애
대장부 허랑하야
세상사를 소제하고
당상에 높이 누워
만천하 두루 돌아
이시운하 저문날에
하도낙서 찾아갈 때
시 잘 짓는 도연명은
춘추명월 되여있고
술 잘 먹는 이태백은
명라수 깊은 물에
수중고혼 되었으니
여보시오 벗님네요
노자는 청춘인데
한번 아야 실수하여
북망산 돌아가면
어느 가객 고인들의
날 불쌍타 하겠어요
살아서 인정쓰고
살아생전 전쟁쓰면
후천지하 가더래도
성현으로 갈 것이요
한 세상 너른 천지
풍우는 재촉하고
인생은 더디 갈 때
바람 강풍 부지 마라
송풍 낙엽 떨어지고
유수강은 가지 마래이
우리 청춘 흘러간다
아깝다 우리 청춘
<달개소리>
@ 오호루 달개
오호루 달개
달개소리가 나거들랑
외로 돌다 오리 돌아
입은 고리는 저고리
달린 고리는 문고리
뛰는 고리는 깨고리
나는 고리는 꾀꼬리
양발 갖은 가마귀
세발 가진 삼두매1)
해발 가진 상두레
백발 가진 상투여
백발상투가 다 시러졌다2)
<에이흥소리>
@ 에이홍
-에이홍
-에이홍 소리
-삼시마디
에이홍
이후후
1)삼두매: 발이 세개 달렸다는 전설의 짐승. 2)시러졌다: 시들어졌다.
◆ 이장녕(李長寧,남,1936) : 이 마을에서 태어나 17세부터 소리를 했다. 고담책을 많이 읽었다고 한다. 논매는소리, 상여소리, 지점소리의 앞소리꾼이다.
» 원본: 예천0835~3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