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0924 / 영천군 자양면 보현리 상기 / 논매고오는소리-칭칭이소리
(1993. 1. 12 / 앞: 정현식, 남, 1940 외)
@ 칭아 칭칭 나네
나물 가세 나물을 가자
남산 밑에 남도령아
서산 밑에 서처녀야
나물 가세 나물을 가자
첫 닭 울어 밥을 먹고
두 홰 울어 신발을 하고
시 홰 울어 나물을 가세
등을 갈까 골로나 갈까
등을 갈라니 바람도 세고
골로 갈라니 이슬도 많다
올러가면 올고사리
내려오며는 늦고사리
줌줌이도 끊었구나
허리나 휫다 활나무라
맛도나 좋다 참나물아
빛도 좋다 꼰들서리
고개나 뺏딱 콩나물아
부드럽다 미역치나물
허벅 터벅 취나물아
반들 반들 배배치나물1)
반석이나 좋고 물 좋은 곳에
이만 하고 점심을 먹자
서처녀 밥부터 희서라 보자
서처녀 밥은 이밥이요
남도령 밥부터 희서라보자
남도령 밥은 꽁보리밥이요
서처녀 반찬은 희서라 보자
서처녀 반찬은 삼년 묵은 더덕지요
남도령 반찬은 희서라보자
남도령 반찬은 된장 덩어리라
남도령 밥은 서처녀 묵고
서처녀 밥은 남도령 묵고
산천은 고요하고
인적은 적적하니
치마를 벗어서 포장을 치고
꼬장주2) 벗어서 요를 하고
저고리를 벗어서 비개를 하고
두 몸이 한 몸이 되여
검은 머리 백발이 되도록
둥실 둥실 잘 살어보세
1)배배치: 비비추. 2)꼬장주: 치마속에 입는 고쟁이.
◆ 정현식(남,1940): 이 마을에서 태어났다. 젊어서는 경주 등지에서 10여년간 생활하였다.
◆ 선창자가 17세 전후에 마을에서 배웠는데, 논매기를 마치고 마을로 돌아올 때 불렀다고 한다. 사설은 처녀 총각 연애 이야기인 ‘남도령과 서처자’ 이야기로 되어 있다. 마을사람들이 춤도 추고, 풍물도 치며 불렀다.
원본: 영천0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