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0919 / 영풍군 문수면 승문리 막현 / 상여소리
(1993. 1. 11 / 앞: 우상기, 남, 1942. 뒤: 우병락, 남, 1936 외)
<발인축원>
영이지가 완격유퇴 제진결래 영결종천1)
아이고 아이고 애고 애고 애고
<운상소리>
@ 어호어호 에히넘차 호오히
호오호 호오호 이히넘차 호오호이
영결종천 하는소리 호오우넘차 호오이
태산같은 집을 두고 호오우넘차 호오이
어린 자식에 손을 잡고 만단설난1) 하실 적에
간다 간다 나는 간데이 호오우넘차 호오이
하직 인사를 하온 후에 호오우넘차 호오이
우리 부모 지금 가면 언제 다시 오시려나
명년 삼월 춘삼월에 호오우넘차 호오이
잘있거라 부모동기 호오우넘차 호오이
알뜰살뜰 모은 재물 호오넘차 호오이
오늘날에 막죽이라 호오넘차 호오이
동네 여러분께 하직 인사 호오넘차 호오이
산천초목을 들어가니 호오넘차 호오이
삼십이명 동군들에3) 일심 받아서 미어주소
산도 깊고 험한 데를 호오넘차 호오이
준령태산을 올러갈 때 호오넘차 호오이
맏상주야 여게 온나 노자 한푼 써라 보래이
지금 가면 우리 부모 언제 다시 만나보리
까시 덤불을 헤쳐가면 열두 봉을 드나든데
산은 깊어 험한 굴은 조심하여 운상하소
<오르막 오르는소리>
@ 우히여 산이여
우히여 산이여
골골산천 올러갈 때
앞산 뒷산 밀어 주소
힘도 들고 공도 든다
청산벽일 올려가니
여러분들 밀어나 주소
우히여 서이요
<상여 놓는소리>
@ 호오 호오 에히넘차 호오
다왔구나 다왔구나 북망산천에 다 왔구나
삼십 이명 동군들에 좌정하여 내래 주소
우리 아버지는 자식놓고 오호 넘차 오호이
조심하야 내래주소 오호 넘차 오호이
(다같이) 여 여 여
1)영이기가 왕즉유택 재진견례 영결종천(靈已旣駕 往卽幽宅 齋陳遣禮 永訣終天). 혼령이 이미 시렁에 실렸으니 유택으로 갑니다. 제물을 배설해서 보내는 예의를 갖추니 영원히 헤어지고자 합니다. 2)만단설난: 만달설화(萬端說話). 온갖 이야기. 3)동군들에: 상두꾼들아.
◆ 영주군은 풍수지리에 얽힌 마을이 많다. 그 때문인지 상여소리와 달구소리가 발달하였다. 이 마을의 바로 이웃 마을인 유촌에는 300여년된 상여가 보전되어 있다. 이 마을의 상여소리의 역사를 짐작하게 해 주는 대목이다. 제보자는 조선 정조 때부터 유래된 상여소리라고도 한다.
이 노래는 선창자가 조부 우덕일어른과 부친에게 배운 소리로 문서가 탁월하다.
원본: 영풍0106, 0107, 0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