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b:경북09:경북0918
경북0918 / 영풍군 문수면 승문리 막현 / 집터다지는소리
(1993. 1. 11 / 앞: 우상기, 남, 1942. 뒤: 우병락, 남, 1936 외)
@ 오호 지짐이여
오호 지짐이여
명산 불러 터를 잡아
한푼 두푼 모은 흙을
망깨에다 돌을 달아
백명이면 매달려서
앞사람은 뒤우러 땡기고
뒷사람은 뻑 차 여래1)
망깨 하나 지을 적에
일척 두척 들어가니
지짐이 달개 이 소리에
만사 군사 이 아닌거
역역이 터를 잡아
어허 지짐이여
쿵덕쿵덕 집을 지여
부귀공명 터를 닦아
한터를 잡을 적에
어느 풍수 잡았는고
천하에 제일가는
일류풍수 불러다가
자좌오향2) 가려내어
천하명지 잡았으니
자를 노면 자자에
자자에다 집을 받쳐
오허 지짐이여
1)차 여래: 차 넣어라. 2)자좌오향(子座午向): 북쪽을 등지고 남방으로 향함.
◆ 현지 명칭은 ‘지짐이소리’이다. 집터를 다질 때에 하는 소리다. 망깨소리와 동일한 소리도 있고, 구분되는 소리도 있다. 이 마을에서는 호박돌에 나무를 끼우고 여러 가닥의 줄을 매어 들었다 놓으면서 지점질을 했다. 선창자가 20세 무렵에 불렀다고 한다.
원본: 영풍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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