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b:경북09:경북0910
경북0910 / 영양군 입암면 교리 다릿골 / 자장가
(1993. 11. 19 / 권수암, 남, 1922)
오뉴월 쩌린 밤에
피곤하신 몸이지만
아기 젖을 물려 놓고
왼허리 투닥 치고 하는 말이
금자동아 옥자동아
금을 주먼 너를 사먼
옥을 준들 너를 사나
밥 잘 먹고 잘 굵어래이
둥굴둥굴 잘 굵어래이
모래밭에 수박 굵듯
둥굴둥굴 잘 굵어래이
백양목에 햇줄겉이
우찔우찔 잘 자러래이
그믐밤에 횃불겉이
우쭐우쭐 잘 자러래이
청태산 폭포처럼
줄기차게 잘 자러래이
애지중지 허든 정을 생각하면
태산도 무겁잖고
황해도 깊잖더라
자석 인정 토실토실
부모 인정 꺼칠꺼칠
◆ 권수암(남,1922) : 청송군에서 태어나 35년전 이 마을로 이주했다. 젊어서 고담책을 읽어 사설에 밝은 편이다. 자장가 외에도 천자뒤풀이, 꽁오자치기 등을 불러 주었다.
◆ 자장가의 가사지만 장단(엇모리) 및 선율이 불교음악인 화청(和請)과 동일하다. 화청이 속화되면서 ‘자장가’와 결합되는 사례로 보인다. 가창자는 이 노래의 사설을 50여년전 책을 보고 배웠다고 한다.
» 원본: 영양0309
gb/경북09/경북0910.txt · Last modified: by 127.0.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