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b:경북09:경북0909
경북0909 / 영양군 청기면 토곡리 쭉골 / 밭일구는소리(괭이질)
(1993. 11. 18 / 앞: 박차숙, 남, 1928. 뒤: 이상일, 남, 1932 외)
@ 에헤 광이여
에허 광이여
모여드소 모여드소
광이꾼들 모여드소
광이 자루 물푸리나무
광이 쇠는 광철쇤데
기역자로 광이 치여
니은자로 자리 끼워
어깨 미고 함께 모여
일심 받어 쭈워주소
억새풀은 뿌리를 캐고
잡목을랑 요리만 치소
땀 흘려서 눈 몬 뜨면
옷자락으로 딱어가며
배 고파서 심 없거든
허리띠를 졸라 매소
이 팔밭을 이리 쪼아
콩 심으고 서속 갈아
누캉 내캉 먹고 살꼬
조상님을 봉사하고
노부모님 봉양하세
장하도다 장하도다
괭이꾼이 장하도다
괭이 짓는 벼름칸에
이 안니 고마울까
중하도다 중하도다
대장간이 중하도다
◆ 박차숙(남,1928) : 청기면 토곡리에서 태어났다. 17년 전에 입암면 연당리로 가 살고 있다. 군대생활을 경기도에서 한 것 외에는 다른 곳에 살지 않았다. 민요에 대한 애착을 가지고 있어서 여러 가지의 노래를 수집하였고 괭이소리, 톱질소리 등을 제공하였다.
◆ 괭이로 화전을 일구면서 하던 소리다. 이 마을은 산간오지여서 화전이 많이 있었다. 괭이질 소리는 선후창으로 부르는 것과 팔밭 쪼는소리가 있는데, 선후창형식으로는 경북에서 이 곡이 유일하다.
» 원본: 영양0505
gb/경북09/경북0909.txt · Last modified: by 127.0.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