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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b:경북09:경북0903

경북0903 / 영양군 영양읍 영양경로당 / 대도둠소리

(1993. 11. 17 / 박세양, 남, 1922 외)

(아이고 아이고)

상주야 맏상주야 둘째상주 세째상주야
이내 말을 들어바레이 에
너거 형제 키울 적에 에
우리 영감 할마이가 어이어이 키웠던고
에 진자리는 내가 눕고 마린 자리 너거 형제 키워 놓고
날만 새면 나는 북망산천 찾어간데

내가 간들여 아주아주 갈줄 알아라
살아 생전 살 적에는 일가 친척도 많디마는 에이
죽어지니 어느 일가가 대신 갈꼬 대신 갈꼬
살어 생전 살어 설 적에는 친구 벗이도 많고 많디마는
죽어지니 어느 친구가 질잡고 같이가자 헐 친구 한분도 없데이 에

사람아 한번 낳다 한번 죽기는 정한 이치지마는
너를 두고 나는 간다 나는 간데이
내가야 오늘날 이래 가면는야
다시 한번 모올 줄은 너도 상주 알았지마는
나도 살아생전 살 적에는
딸도 놓고 아들 놓고 잘 살라고 했던마는 에
날 간다꼬 어는 사위 어는 딸이 대성통곡하고 울 사위가 그 누군가
어는 딸이 아배 아배 우리 아배 아이고 어매 어매 우리 어매
글 사우 없고 딸이 없나

오늘날로 아들노면 좋다고 말했지만은
어느 상주가 날 찾고 땅치고 울치고 울 상주가 그누구면
딸이나 많다 해도 어 어느 딸이 날 찾을꼬
생각하니 원통하데 원통하데

(어이구 어이구)


◆ 대도둠이란 운상하기 전날 밤에 상두꾼들이 마을의 공터나 마당에서 빈 상여를 메고 노는 풍습이다.박세양이 부른 대도둠소리는 탁월하나 뒷소리가 없는 것이 안타깝다. 분위기를 내기 위하여 곡소리를 넣었다.

» 원본: 영양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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