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b:경북08:경북0829
경북0829 / 영덕군 달산면 옥산리 / 아이어르는소리
(1993. 3. 5 / 권분순, 여, 1927)
어화 두둥둥 내 사령아
어화 두둥둥 내 사령아
금을 준들 너를 사며
옥을 준들 너를 살까
하늘에 올라서 학선아
구름을 타고 신선아
옹구점에 갔든가
옹구시리도 생겼네
사기전에 갔던가
사랑시리도 생겼네
밀방1) 근처에 갔던가
밋밋게도 생겼네
오두막 집이는 석어시2)
불탄 집이는 화거시
녹디밭에는 줄포시
돋아오는 반달어는
구름끼나 끼었던가
웅굴3) 안에 옹녀씨는
물찌기나 앉었던가
덤불밑에 무찔레는
뜸북끼나4) 끼었던가
어화 두둥둥 내사령아
1) 밀방 : 밀가루 파는 곳? 2) 오두막 집이는 석어시 : 오두막집에서 즐겁게 산다는 의미라고 함. 3) 옹굴 : 우물. 4) 뜸복끼 : 해충의 일종.
◆ 권분순(여,1927) : 영덕군 남정면에서 태어나 18세에 출가하여 이 마을로 왔다. 동네사람들에 의하면 일찍 혼자 되었으나, 근검하게 열심히 살아서 자식들을 성공시킨 사람이라고 한다. 내방가사를 많이 알고 있다.
◆ 가창자는 아기의 손을 맞잡고 위아래로 무릎을 굽혔다 폈다 하면서 노래를 불렀다고 한다. 가창자는 이를 ‘손주사랑가’라고 한다.
» 원본: 영덕0539
gb/경북08/경북0829.txt · Last modified: by 127.0.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