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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b:경북08:경북0812

경북0812 / 안동군 와룡면 가구리 태골 / 내방가사-효자가

(1993. 12. / 박희서, 여, 1926)

가는 세월 잡아볼까 인생백발 막아볼까
몽중화초1) 피었다가 찬 바람에 낙화되니
유수같이 흘러가네 이팔청춘 소년들아
백발 부모 괄세마라 너 늙으면 백발 온다
나 늙으면 백발이라 오는 백발 더욱 섧다
가는 청춘 홍안이요 인생 백발 닥쳐오니
백발 두자 누가 냈노 북망산이 날 오라네
어화 세상 청춘들아 이내 말쌈 들어보소
우리 부모 나를 낳아 애지중지 기를 적에
쓴 것 단 것 맛 봐 가며 진 자리 마른 자리
가려가며 기를 적에
금지옥엽 사랑하고 무릎 위에 올려놓고
어화 둥둥 내 사랑아 칠기청산 보밸런가
만첩산중 배옥동아 가정에는 효자동아
나라에는 충성동아 눈진산에 꽃송이냐
얼음 궁기 수달피냐 어화둥둥 내 사랑아
은을 주며 너를 사랴 금을 주면 너를 사랴
금도 은도 소용없다 우리 자식 제일이라
이럭저럭 길러 내여 영화를 보럈더니
영화는 간 곳 없고 불초만 늘어가네
부모은덕 누가 알꼬 부모 마음 어떻더냐
일촌 간장 맺힌 서름 부모 간장 다 녹는다
너도 자식 길러 봐라 자녀 길러 서름 속에
고생 고생 기르지만 자녀 길러 서른 마음
누구에게 하소할까 자식 좋다 누가 했노
서름 속에 눈물 진다 부모님께 불효한 거
마디 마디 후회로다 고통서름 닥쳐오니
이팔청춘 인간사 만인 대중 물어보세
부모 봉양 섬겨 보세 부모 은공 다할쏘냐
가슴 속에 못을 박고 불초한 것 후회로다
백발부모 원망마소 삼강오륜 모르거든
명심보감 자습하라 인생평생 허무한데
부모공을 잊지 마라


1) 몽중화초(夢中花草) : 꿈 속의 꽃.

◆ 박희서(여,1926) : 안동군 월곡면에서 태어나 18세에 이 마을로 시집을 왔다. 중년이 넘어서 내방가사를 부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옥설가, 윷노래 등을 기억하고 있다.

◆ 효자가의 앞부분이다. 가창자가 40세 전후에 친구로부터 받은 문서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봉친가(奉親歌)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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