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b:경북07:경북0725
경북0725 / 성주군 초전면 대장리 초전경로당 / "갱피 훑는 저 마누라"
(1993. 8. 11 / 이섭이, 여, 1907)
전라도땅 구만리들
진계 맹계1) 너른 들에
갱피 훑는 저 마누래
저 갱피를 못민하고
저기 가서 갱피 훑네
삼시번을 거듭하니
쟁피자리 팽개치고
천방 지방 내려와서
쌍가매를 꼭 붙잡고
정승감사 정승감사
나도 갈라오 나도 갈라오
쏟안 물을 우예 담소
쏟안 물을 우예 담소
“남편이 이칸다”
말쭉 물도 들다 주고
세수 물도 들다 주고
당신따라 나도 갈라
“냉수를 한 잔 떠 가져오라 따부어 가주고서 다 주어 담으라 하는 거야”
쏟안 물을 우예 담소
“쏟안 물을 몬담으깨 나캉 몬사는 기라. 그래 사인교를 타고 가뿌랬다. 간깨로 하도 원통해서”
매양매양 바래보자
매양매양 바래보자
“그카맨서 죽어뿌렸어”
1)진계 맹계: 김제 만경.
◆ 이섭이(여,1907): 벽진면에서 태어나 17세에 이 마을로 출가했다.
◆ 설화가 담긴 노래. 남편이 과거시험 공부를 하는데, 부인이 어렵사리 뒷바라지를 하게 되었다. 하루는 갱피를 마당에 널어놓고 나갔는데 비가 와서 갱피가 둥둥 떠다녔다. 이를 본 아내가 남편의 무심함을 격분하여 집을 나갔다. 이후에 남편은 과거에 합격하고, 감사로 내려오던 남편과 아내가 상봉하게 되었는데, 여전히 아내는 갱피 훑는 신세를 못 면하고 있었고, 남편에게 같이 가자고 하소연하자 엎지른 물이라 하며 매정하게 떠나갔다는 내용이다. 중국 역사상의 인물인 강태공 설화에도 이런 내용이 있다.
» 원본: 성주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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