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0408 / 선산군 장천면 상림리 / 밭가는소리
(1993. 7. 23 / 마삼조, 남, 1933)
이랴 이랴 워디1) 워디 이랴 이랴 이랴 이랴 이랴
이 밭 갈아 옥토 갈아 이 곡식을 내여서러
부모 봉양 다 하고서 자녀 보호 다 하고요 부모 봉친 다 하더라
이랴 이랴 워디 이래이 쯔쯔즈쯔 이랴
가자 가자 어서 가자 쉬지 말고 어서 가자
너와 나와 같이 하여 이 생명을 살아가니
말 못하는 너의 공덕 이내 이내 다 아리라
이랴 워디 노로2) 워 올로 이랴 이랴
어서 가자 바삐 가자 쉴 새 없이 어서 가자
오유월 보독더위 디고 쉬고 어이 하나
너와 나와 한몸 되고 마음같이 가차서러3) 이 곡식을 니가 내니
너의 은혜 못잊으며 너의 은덕 잊을소냐
이랴 쯔쯔쯔쯔 워 워디 워디 가자
이랴 이랴 어서 가자 어서 가고 바삐 가자
너의 등짐 다져다가 너의 힘을 모아서러
태산같은 밭을 갈고 논을 갈고 밭을 갈아
무논썰고 밭 서려서 콩도 심고 조도 심고
모를 내여 쌀을 내며 오곡을 다 갖차서
이내 인생 건강하게 너희 몸을 대신하고
보존하고 생명이어 너와 나와 같이 사니
어이 너를 잊겠느냐 이랴 쯔쯔쯔쯔
어서 가자 쉬지 말고 가
자 워 물로4) 워디 이랴
소야 소야 들어봐라
워디노로 다 알고서 워디 하면 좌로 하고
노로 하면 우로 가서 기애 같이 곱게 가니
이 밭 갈고 이 논 갈아 모든 곡식 다 부치니
너의 힘을 빌려서러 우리 인생 살아가니
모든 인명 생명이여 너의 공덕 잊을까냐
이랴 쯔쯔쯔쯔워디 이랴
1) 워디 : 소에게 좌로 가라고 명령하는 소리. 2) 소더러 오른쪽으로 가라는 신호. 3) 가차서러 : 갖추어서. 4) 물로 : 소에게 뒤로 돌아가라고 명령하는 소리.
◆ 마삼조(남,1933) : 선산군 해평면에서 태어나 30여년전 이 곳으로 이주했다. 소리는 고향인 해평에서 배웠다고 한다.
◆ 경상북도에서는 소모는소리가 거의 채록되지 못했다. 가창자는 이 소리를 15세 전후하여 고향인 해평에서 웃어른으로부터 배웠다고 한다. 논 갈 때와 밭 갈 때 불렀다. 곡조는 경상도 지방의 팔밭 쪼는소리와 유사하다.
» 원본: 선산07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