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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b:경북04:경북0401

경북0401 / 선산군 선산읍 소재리 오미기 / 각설이타령

(1993. 7. 22 / 윤영기, 남, 1940)

얼씨구 씨구 씨구 들어간다
일자나 한 자나 들고나 보니야
일월에 송송 야 송송
밤중에 새별이 들어간다
이리 치고 저리 치고 잘 한다
그 잘란 거게 두고
두자나 한 자나 들고 나 보니야
진주야 기생 이해비
왜정아 전쟁에 목을 안고
진주 남강에 뚝 떨어졌다
이리 치고 저리 치고 잘 한다
그 잘난 거게 두고
삼자나 한 자나 들고나 보니야
삼촛대 놋촉대
기생 방에다가 불써놓고
아들 놓기만 고다린다
이리 치고 저리 치고 잘 한다
그 잘난 거게 두고
사자나 한 자 들고나 보니야
사신에 행차 바쁜 길에
외나무 다리를 만나서
점심참이 늦어간다
이리 치구 저리 치구 잘 하고
그 잘난 거게 두고
오자 한 자 들고나 보니야
오만장에 가는 길에
적토야 말을 집어 타니
춘양이 바람에 뚝 떨어졌네
이리 치구 저리 치구 잘 한다
그야 잘난 거게 두고
육자 한 자 들고나 보니야
육십이 나는 노인이
육날아 미틀1) 볼 받아 신고
어거새야 저거새야 걸어간다
이리 치구 저리 치구 잘 한다
거게야 잘난 거게 두고
칠자 한 자 들고나 보니야
칠년 가뭄 봄 가뭄
앞뒤 청산에 묻은 구름
만인에 인간에 춤을 춘다
이리 치구 저리 치구 잘 한다
거게야 잘난 거게 두고
팔자 한 자 들고나 보니야
너의 형제 팔 형제
나의 형제 대 형제
한 서당에다 글을 갈치여
멀리나 서울 첫 서울
과거시험 보기만 고대하네
이리 치구 저리 치구 잘 한다
거개야 잘난 거게 두고
구자 한 자 들고나 보니
구십이 나는 노인이
목화야 동냥이 왠 말인고
이리 치구 저리 치구 잘 한다
그야 잘난 거게 두고
장자 한 자 들고 보니
장안에 범이요
일대에 포수가 모여도
그 범을 못잡고
담너머로 떨어 뜨렸네
이리 치구 저리 치구 잘한다
지나가는 거라지
동냥 한 전만 보태주소


1) 육말아 미틀 : 육날 미투리, 즉 날이 여섯인 미투리.

◆ 윤영기(남,1940) : 선산읍 오목리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소리를 좋아해서 약장사 구경을 많이 했다고 한다.

◆ 가창자가 17세 전후에 이 마을을 찾아 온 각설이한테 쌀을 한되 퍼 주고 배웠다고 한다. 각설이타령의 후렴은 “품바 하고나 잘한다”가 많은데 이 노래에서는 “이리 치구 저리 치구 잘한다”라는 사설이 붙었다.

» 원본: 선산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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