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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b:경북02:경북0229

경북0229 / 경주군 산내면 내칠리 상개태 / 객귀물리는소리

(1994. 12. 20 / 박수행, 여, 1927)

엇쉐이
이노무 귀신아 듣거라 봐라 에
이노무 귀신아 오늘 착실이 맘만주께1)
썩 받아 돌아서라 안돌아서믄
없는 발에 쉰질 청수에 당대 고천에2)
몬얻어 먹께 제를 푹 빼앗아 줄께
눈깔에 절을 빼앗아 버릴께이
이놈의 귀신아
꽁지 넓은 광애에다3) 아가리 큰 대구에다
착실이 만만이 준다이
니 이름도 알고 성도 안다
안녕 박가 이금 최가 삼십육성 받이에
썩 받아 돌아서라
안돌아서면 칼로 배지를 이리저리 기리께
그저 다 남개 너찐 몽다리 귀신
물에 빠져 죽은 수살이 귀신
썩 받아 돌아서라 엉 안돌아서믄
칼로 배지를 이리 기리고 저리 기리고
다 기리 삼십육방으로 썩 돌아서야 되지
안돌서면 너는 귀신아 소리 평생
몬 듣고 썩 물러 가거라
엇쒜이


1) 맘만주께 : 많이 줄께. 2) 고천 : 높은 집. 3) 광애 : 광어.

◆객귀(客鬼)는 떠돌아다니는 귀신을 말한다. 상가집의 음식을 얻어먹었거나 한 뒤에 갑자기 탈이 났을 때 객귀가 들었다고 하여 귀신을 물리치는 민간의례다. 바가지에 음식물을 담아 들고 식칼로 바가치를 내리치면서 이런 소리를 한다. 소리를 마치면 칼을 마당에 던지는데, 칼끝이 대문 밖을 향하면 객귀가 나간 것이라 여긴다. 가창자가 고향인 건천에서 배운 소리로, 바가지와 식칼을 들고 재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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