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0205 / 달성군 현풍면 오산리 말뫼 / 방아찧는소리
(1994. 2. 17 / 앞: 진말린, 여, 1923. 뒤: 한점순, 여, 1927)
@ 얼커덩 덜커덩 찧는 방애 언제나 다 찧고 마실가꼬
얼커덩 덜커덩 찧는 방애 언제나 다 찧고 마실가꼬
얼커덩 덜커덩 찧는 방애 언제나 다 찧고 마실가꼬
아시댕기1) 까불러 소를 주고
두불댕기 까불러 돼지 주고
시불댕기 까불러 개를 죽고
아씨 싸래기 받아서 갱죽 끼리 묵고
쌀 까불러 담아놓고
우린님 오까 고대하니
임은 적적 간 곳 없네
생사불녁 인하진정
어느 누가 잠색할꼬
생사불녁 인하진정
어느 누가 잠색할꼬
이렁저렁 흔튼 근심
풀쳐 봐라 두고 봐라
자나깨나 임을 몬봐
보고지라 임에 얼굴
보고지라 임에 얼굴
비나니다 비나니다
하늘님전 비나니다
전쟁차쟁 무산지로
임과 나와 한분 만나
입을 맞차 굳은 언약
소석조차 돈절하다
이별이 불이 되어
타는 간장 오작타리
한숨이 바람이 되야
간장인들 오작탈까
눈물이 비가 되야
붙는 불을 끄건마는
산천에 말란 풀을
봄을 만나 살아오고
한분 가신 우른님은
동솥에 앉힌 밥은
움이 나만 오실랑가
살강 밑에 개미다리
살 붙거든 오실랑가
큰 솥에라 앉힌 밥은
움이 돋아 오실랑가
핑풍에 기린 학이
회를 치면 오실랑가
1)아시댕기: 방아를 찧어 처음에 나오는 등겨.
◆ 진말린(여,1923) : 고령군에서 태어나 18세 이 마을로 출가하였다. 어려서부터 길쌈, 방아찧기 등을 많이 하였다.
◆ 선창자가 친정인 고령에서 배운 소리라고 한다. 사설은 가난으로 방아 품을 팔던 여인이 멀리 떠나간 서방을 그리워하는 내용이다. 일정한 후렴을 반복하는 것은 원래의 형태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