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0115 / 대구시 서구 비산동 날뫼 / 지신밟기소리-천왕매기굿
(1994. 2. 16 / 김수기, 남, 1943 외)
높은 산의 정기 빌고 낮은 산에 기도 하고 ♬
산도 악산 높은 산은 산신제를 지내 주고 ♬
물이라도 개천수면 용왕제를 지내 주고 ♬
나무라도 고목이면 목신제를 지내 주고 ♬
거룩하신 천왕전에 천왕제를 모실라고 ♬
목욕제계 정예 하고 청정예복을 갈아입고 ♬
천장만장 장을 보아 만반제수를 차려 놓고 ♬
비나니다 비나니다 천왕님전 비나니다 ♬
비나니다 비나니다 소원성취 비나니다 ♬
잡귀야 잡신은 물알로 가고 만복수복을 점지하소 ♬
<장단바뀜>
남산은 봉이요 주산은 당산이라 ♬
안강은 강이요 여산은 도읍이라 ♬
천간이 착하시니 하늘이 생기시고 ♬
지복이 착하시니 땅이 생겨선네 ♬
인오술상하니 사람이 생기선네 ♬
그 때 그 시절에 동방문이 열리시고 ♬
그 때 그 시절에 서방문도 열리시고 ♬
남방문도 열리시고 북방문도 열리신네 ♬
오구제석 천왕문이 사방으로 열리신네 ♬
함경도라 백두산은 두만강이 둘러있고 ♬
평안도라 묘향산은 대동강이 둘러있고 ♬
황해도라 구월산은 임진강이 둘러있고 ♬
강원도라 금강산은 해금강이 둘러있고 ♬
경기도라 삼각산은 한강수가 둘러있고 ♬
충청도라 계룡산은 공주금강이 둘러있고 ♬
경상도라 태백산은 낙동강이 둘러있고 ♬
전라도라 지리산은 용림수가 둘러있네 ♬
제주도라 한라산은 사면바다 둘러있네 ♬
매기매기 성황님네 봉봉이 성황님네 ♬
앞도당산 천왕님네 뒷도당산 천왕님네 ♬
골골마다 천왕님네 자리잡던 천왕님네 ♬
사바세계 고해 중에 지극 정성 이 중생을 ♬
오늘날 이 자리에 맑은 정신 가다듬어 ♬
대자대비 신통자제 거룩하신 천왕님께 ♬
한 많은 모든 포부 애원발원 하나이다 ♬
해와 달이 천만산을 차별없이 비추지만 ♬
그 중에서 높은 산을 제일 먼저 비추듯이 ♬
천왕님의 실력으로 중생차별 없아오니 ♬
지극정성 급한중생 제일 먼저 구원하사 ♬
천만소원 성취시켜 안락하게 하옵소서 ♬
비나니다 비나이다 천왕님전 비나이다 ♬
이 고을 많은 인생 소원성취 비나이다 ♬
비나이다 비나이다 천왕님전 비나니다 ♬
이 고을 많은 인생 가뭄에서 벗어나고 ♬
오던 질병 들어올 때 천황님이 막아주소 ♬
천만가지 성취시켜 안락하게 하옵소서 ♬
일년 삼백 육십일 과연하면 열 석달 ♬
재수소망 이리로 잡귀와 잡신은 물알로 ♬
눌루자 눌루자 재수소망을 눌루세 ♬
◆ 김수기(남,1943) : 대구시 무형문화재 제4호 ‘천왕매기’의 기능보유자이다. 14세에 쇠를 배우기 시작하였으며, 탁월한 연주능력의 소유자이다. 풍물연주를 맡은 주영호(징), 박노수(북), 최경남(장구)은 ‘비산농악’의 단원이다.
◆ ‘천왕매기’란 오랜 옛날부터 현재의 대구시 비산동 일대주민들이 신앙해 온 ‘기천왕’, ‘중천왕’, ‘말천왕’에 대한 정초의 ‘지신풀이’이다. 보통의 지신밟기가 가가호호에서 이루어지는데 비하여 ‘천왕매기’는 마을굿이다. 그 절차는 대내림→제관선출(정초)→질굿→문굿→고사독축→천왕매기→판굿의 절차로 이루어진다. 이 가운데서 ‘대내림’, ‘질굿’, ‘판굿’은 농악만의 절차이며, ‘문굿’, ‘천왕매기’는 지신풀이이며, 고사와 독축은 순수한 유교식 방식으로 한다.
» 원본: 대구02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