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1209 / 홍성군 결성면 읍내리 / 논매는소리-민생이
(1993. 12. 28 / 산여, 두레소리, 마루소리, 몬들산여 앞: 최양섭, 남, 1922. 좋다, 앞: 최광순, 남, 1926)
<산여>
반이나 넘어 이에 늙어
늙어이야 늙어 에헤
<좋다>
좋다 얼씨구 절씨구 패랭이1) 꼭지에 기화를2) 꽂고
해오라기3) 춤을 너울너울 춘다 에헤
<두레소리>
이에 이여 어이 어이히
<좋다>
좋다 얼씨구 절씨구 천하지대본은
농사밖이 또 있느냐 에-헤-
<마루소리>
오아 아 아아하아
하아하헤헤 에헤 이히
<좋다>
좋다 얼씨구 절씨구 오동복판 거문고는
줄만 굴러도 소리가 난다 에-헤
<몬들산여>
@ 이히에헤 헤헤헤 헤헤이여
이히에헤
올 농사 잘 져서 국가에 상납하고
부모 봉양하고 어린 처자 배 채워보세 에헤-
이히에헤
인간 칠십은 고래희요
무정세월은 약유팔세4) 에-헤
이히에헤에
우리가 살면 멫백년이나 사나
살어 생전이 농부가도 하고
흥겨웁게 세월을 보냅시다 에-헤
이히에헤
오동복판 거문고는
줄만 굴러도 소리가 나네 에-헤
이히에헤
패랭이 꼭지다 기화를 꽂고
해후래기 춤만 너울너울 춘다 에-헤
이히에헤
오라버님 장갈랑 명년이 들구
농기 또 팔아서 나를 혀주게 에-헤
이히에헤
시집살이 못하면 친정살이는 허여도
술 담배 굶구는 나 못 살겄네 에-헤
이히에헤
꽃을 꺾어서 머리에 꽂고
산위 올라앉아서 들 구경만 한다 에-헤
이히에헤
울타리 꺾으면 나온다더니
울떼장5) 꺾어도 아니나 나오네 에-헤
1)패랭이: 댓개비로 엮어 만든 갓의 일종. 2)기화: 종이로 만든 꽃. 3)해오라기: 백로(白鷺). 4)약류파(若流波): 흐르는 물과 같다. 5)울떼장: 울타리를 묶어 놓는 두꺼운 나무.
◆ 최양섭(남,1922): 결성면 성남리 2구에 산다. 이 마을에서 태어난 토박이. 어려서 부터 어른들 따라 일하러 다니면서 소리를 배웠다. 이십 먹어서 어른들이 어린목이라 듣기 좋다고 하면서 소리를 많이 시켜 선소리를 했다. 농사소리를 안 한지 약 오십년은 되었다고 함.
◆ 두벌, 세벌(만물)에 손으로 매면서 하는 소리. <진소리>라고도 한다. <산여>는 “소리 해라”는 뜻이고 보통 오후 서너 시 경에 소리를 시작한다. <산여>를 선소리가 하면 <좋다>를 한 명이나 두 명이 옆에서 받아 주며 소리가 시작된다. <두레소리>, <마루소리>는 여럿이 한다. <산여>, <두레>, <마루>를 계속 돌아가면서 부르다 논을 거의 다 매갈 때부터 <먼들산여>를 부른다. 제창으로 하는 <산여>, <두레>, <마루> 사이사이에 <좋다>가 들어가는 구조다. <민생이>는 결성면에만 있는 소리다. 서산, 당진등의 지역에도 <민생이(먼생이,맨생이)>가 있으나 음악적인 연관성은 별로 없다.
» 원본: 홍성01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