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충남10:충남1020
충남1020 / 천안군 풍세면 남관리 잔다리 / 논매는소리-궁글레소리
(1993. 11. 23 / 앞: 홍순창, 남, 1916)
@ 여기여차 궁글레
어기여차 궁글레
여보 농부님 말 들으소
이 논배미 언릉 매고
장고배미로 건너갈제
막걸리 한사발 쑥 마시고
마당배미루1) 건너가세
여기여차 궁글레
히틀배틀 봄배차는
찬이실 오기를 기다리고
옥에 갇힌 춘향이는
이도령 오기를 기다린다
어기여차 궁글레
이팔 청춘 소년들아
백발 보구서 웃지마라
우리도 엊그제는
청춘이야 놀던마는
오늘날와 당하고 보니
백발이 다 되어 섧구본다
어기여차 궁글레
이 산 저 산 낙엽위에
구시월에 당도허니
이산이 저산 천태봉에
가랑잎이 펄펄 날려 댕겨
어기여차 궁글레
어기여차 궁글레
1)마당배미 : 하수도 끄트머리 쯤에 동네 텃물을 받아서 짓는 논.
◆ 홍순창(남, 1916): 이 마을에서 5대째 살고 있는 토박이. 스물일곱에 일본에 징용으로 3년있다가 해방이되어서 돌아옴. 북을 잘 치고 열 두발 상모를 잘 돌렸으며 칠순까지도 상여소리를 했다. 농사를 짓고 산다. 농사소리를 하는 이유는 “선소리를 메기면 잡소리를 안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 호미로 ‘아시’,‘이듬’ 논매기를 하면서 하는 소리. ‘궁글레’는 흙덩이를 굴린다는 뜻이다. ’아시‘는 호미로 골을 파고, ’이듬‘은 골을 파서 높고 낮은 논바닥을 호미로 고르게 한다. ’세벌‘은 손으로 풀난 것을 움켜쥐고 뜯어서 논에다 밟아 묻으며, ’어헐럴 상사디요‘나 ’아하하 헤헤루아 좋을시고‘소리를 한다.
» 원본: 천안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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