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0520 / 부여군 옥산면 봉산리 봉곡 / 방망이점노래-"꼬댁각시"
(1993. 1. 11 / 노매지, 여, 1923)
꼬댁각시 불쌍허네 한살 먹어 어멈 죽고
두살 먹어 아범 죽고 시살 먹어 말을 배고
네살 먹어 걸음 배고 그렁저렁 다섯살이
삼춘이 집이 채즘채즘1) 챚어갔데이
삼춘 숙모 불 때다가 부지땡이로 나려치네
아이고 담담 설움지고 이내 설움 또 있으랴
삼춘이라 방 쓰는디 방이라고 들어가니
삼춘이 거동보소 방 씰다 말고 비찌라기로2) 나려치네
아이구나 담담 설움지고 이내 설움 또 있으랴
여름이라 돌어오면은 미영치마3) 미영적삼
튼튼갬겨 양지양지 뙤양양지4) 내여시고
겨울기라고 돌어오면 마포치마5) 마포적삼
입혀갖고 그늘그늘 새양그늘6) 내여시네
아이구나 설움 설움지고 요 내 설움 또 있으랴
그럭저럭 십오세가 먹어진게 시집이라 간다는게
고재낭군 읃어갔네 그러나마 믿고 살라 히였더니
고재낭군 샘일만이 톡 죽네 그려
아이구나 설움 설움지고 이내 설움 또 있으랴
연잎 끝이 실렸거든 연춤이나 추어보소
댓잎 끝이 실렸거든 댓춤이나 추어보소
훨훨이 놀아보소 연춤도 추고 댓춤도 추고
솔잎춤도 추고 훨훨이 놀아보세
너도 소년 나도 소년 소년까지7) 놀아보세
1)채즘채즘 : 차츰차츰. 2)비찌라기 : 빗자락. 빗자루. 3)미영치마 : 무명치마. 4)뙤양양지 : 뙤약볕이 드는 양지. 5)마포치마 : 삼베치마. 6)새양그늘 : 음산한 그늘. 7)소년까지: 소년끼리.
◆ 노매지(여, 1923): 서천군 한산면 드문이 태생. 열세살에 시집와 살고 있다.
◆ 앞의 노래 해설 참조.
» 원본: 부여05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