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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충북06:충북0621

충북0621 / 청원군 남이면 석실리 산너머 / 논매는소리-"어허야 에헤야하"

(1993. 1. 29 / 앞: 허엽, 남, 1913. 뒤: 허홍, 남, 1908 외)

@ 어허야 에헤야하

어헤야 에헤야하 / 어허야 에헤야하
여보시오 농부님네 / 이내 말씀을 들어를 보소 / 어허야 에헤야하
이 논배미 모를 심어 / 장잎이 훨훨 영화로다
여보시오 농부님네 / 우리가 한번 죽어지면 / 움이 나나 싹이 날까
세월아 봄철아 가지를 마라 / 아까운 청춘이 다 늙는다
빈객삼천 맹상군도 / 죽어지면 자취가 없네
백자천손 곽우남도 / 죽어지면 허사로다
만승천자 진시황도 / 여산추추에 잠 들었고
글 잘하던 이터백도 / 귀경 산천 하여 있고
천하명장 초패왕도 / 오강모략에1) 흔적 없고
후손하던 한무제도 / 훈수춘풍에 한탄이며
천하명의 편작이도 / 약명 몰러서 죽었으며
만고 일부 석숭이도 / 할 수 없이 돌아가니
영웅인들 늙잖으며 / 호걸인들 죽잖을까
영웅도 자랑을 말고 / 호걸도 자랑마소
인간 일생 궁한 것을 / 어찌하여서 면할손가
낭기래도 고목이 되면 / 오던 새도 아니 오고
꽃이래도 낙화가 되면 / 오던 나비도 아니 온다
인생이라 하는 것을 / 어찌하여서 면할소냐
세월아 봄철아 가지를 마라 / 아까운 청춘이 다 늙는다

어허야 / 어허야
어허야 / 어허야

“이호호호”


1)오강모략 : 烏江風浪 七十三戰을 말하는 듯.

» 원본: 청원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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