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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충북06:충북0614

충북0614 / 청원군 부용면 부강리 오대 / 모심는소리-"상사나뒤야"

(1993. 1. 28 / 앞: 엄순득, 남, 1912. 뒤: 박봉룡, 남, 1915 외)

@ 에야헤 에이여루 상사나뒤요

에야헤 에이여루 상사나뒤야
이 논자리에 모를 내서 봉지사 적변각1) 다 하구요
담상담쏙 닷마지기를 반달만큼 짓달었네
제야 무슨 반달이더냐 초승달이 반달이지
초승달만 반달이냐 그믐달도 반달이지
이 논자리를 얼른 심고 질뚝배미로2) 넘어간다
상주함창 공갈못에 연밥 따는 저 처녀야
연밥줄밥은 내 따줄께 요내 품에 와 잠을 자세
잠 자기는 어렵잖으나 우리부모님께 허락을 받게
말굴레같은3) 은가락지는 누구를 줄라다 나를 주나
해는 지고 저문 날에 옷갓을 하고서 어디를 가소
첩의 집을 가시려면 나 죽는 꼴을 보고 가게
에야헤 에이여루 상사나뒤야


1)봉지사 적변각 : 봉제사 접빈객(奉祭祀 接賓客), 즉 제사를 받들고 손님을 접대함. 2)질뚝배미 : 길 뚝너머에 있는 논. 3)말굴레 : 가죽끈이나 삼줄같은 것으로 얽어 말 대가리에 씌우는 물건.

◆ 엄순득(남, 1912): 괴산군 청천면 간평리 304번지에서 태어나 열일곱살에 이 곳으로 이주하여서 지금까지 농사만 짓고 살았다. 소리는 이 곳으로 이주한 후에 배웠으며 스무살 가량 넘어서 소리를 메기기 시작했다. 꽹과리도 이 때부터 치기 시작했는데 마을에서 풍장치면서 논맬 때는 꼭 데려갔다고 한다. 원래 기억력이 좋았고 지금도 이 마을 상쇠다.

» 원본: 청원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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