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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충북06:충북0609

충북0609 / 청원군 미원면 종암리, 대신리 / 논매는소리-방아소리

(1993. 1. 27 / 앞: 송창규, 남, 1917. 뒤: 조도상, 남, 1914 외)

@ 에에라 방아호

에에라 방아호
이 방아가 뉘 방아냐
강태공에도 조작방아
활을 잘 쏘아 활량이더냐1)
돈을 잘 써야 활량이지
제 것 두고서 못씨는 것은
만장군에2) 졸장부로다
노세노세 저 젊어 노세
늙어지면은 못노느니
에에라 방아호
어떤 사람은 팔자가 좋아서
고대광실에 높으네 집에다
네구에다가3) 풍경을 달고요
일겅절겅 하건마는
우리야 농부는 기박도 해여서
자고나면은 논만 매네
에에라 방아호
만첩산중에 늙으네 범이나
개 한 마리를 드려놓았으니
이는 빠져서 못먹을망정
응얼우줄에 놀리고 있네
에에라 방아호
앞뚝에 농부는 눈치를 보아서
상추쌈으로 싸여를 보세
이 쌈 저 쌈 다버리고
상추쌈으로 싸여를 봅시다

“이호호호 이호호호”


1)활량 : 한량, 즉 돈 잘 쓰고 잘 노는 사람. 2)만장군에 : 많은 사람들 중에. 3)네구 : 네 귀.

◆ 호미로 아시(초벌) 맬 때 선소리꾼이 북치면서 메긴다. 모심을 때는 그냥 일을 하지만 논을 맬 때는 사물을 들고 가서 풍장을 울리면서 일을 했다. 모심을 때는 일꾼들이 모두 못짐을 지고 가야 하기 때문에 풍장을 들고 갈 수 없으나 논을 맬 때는 호미만 들고 가기 때문에 풍장을 울리며 갈 수 있었다고 한다.

» 원본: 청원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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