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0604 / 청원군 문의면 도원리 도황골 / 각설이타령
(1993. 1. 26 / 강청룡, 여, 1919)
얼씨구씨구 씨구씨구 들어왔네
이 문전에 들어올 때
누구나 바래고 들어왔나
아주머니 바래고 들어왔네
씨구씨구 씨구씨구 들어왔네
품바나 하고도 들어왔네
많이나 줘야지 떡 한 쪽
작게나 주면 술 한 잔
씨구씨구 씨구씨구 들어간다
얼씨구 절씨구 잘하네
품바나 하고도 잘한다
우리 어머니 우리 아버지
날 나서루 길를 적에
무슨 직업을 못갈켜서
장타령을 갈키셨나1)
씨구씨구 씨구씨구 들어왔네
품바 하구두 들어왔네
거들거리구두 들어왔네
선 고리는 문고리
앉은 고리는 개고리
이 고리 저 고리 문고리
입는 고리는 저고리
씨구씨구 씨구씨구 들어왔네
얼씨구 절씨구 잘하네
품바나 하고도 들어왔네
올려다 보니 소라반자2)
내려다 보니 각강장판3)
씨구씨구 씨구씨구 들어왔네
얼씨구 절씨구 잘한다
품바나 하고도 잘한다
가을 바지는 접바지
겨울바지는 솜바지
씨구씨구 씨구씨구 들어왔네
품바나 하고도 들어왔네
한 대문만 비었으면
지집 자식을 다 굶긴다
얼씨구 절씨구 잘하네
품바나 하고도 잘하네
많이 벌어야 돈 삼십 원
적게나 벌면 일 원이고
이걸 가지고 먹고 사나
얼씨구 절씨구 잘하네
품바나 하고도 잘한다
한 대문만 비었으면
지집 자식을 다 굶기고
많이 돌아야 열 집일세
품바나 하고도 들어왔네
거들거리고도 들어왔네
1)갈키셨나 : 가르치셨나. 2)소라반자 : 소란(小欄)반자. 반자틀에 소란을 대고 반자널을 얹은 반자. 3)각강장판 : 각장장판(角壯壯版). 두꺼운 장판지인 각장으로 바른 장판.
◆ 젊어서 각설이가 마을에 들어왔을 때 애를 업고 그 사람을 따라 다니며 배웠다고 한다.
» 원본: 청원02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