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0507 / 중원군 주덕읍 신양1리 / 논매는소리-방아소리
(1993. 1. 8 / 앞: 송재호, 남, 1930. 뒤: 신태학, 남, 1915 외)
@ 에헤라 방아호
에헤라 방아호
에헤라 방아호
이 방아가 누 방안가
강태공이 조작방아
명사십리 해동화야
꽃 진다고 서러말고
잎이 진다고 서러마라
동지섣달 꼭 죽었다
명년 삼월이 돌아오면
매디 매디 꽃이 피고
줄기 줄기에 잎이 피어
잎은 피어서 청산되고
꽃은 피어서 화산되네
꽃이 지면 아주 지고
잎이 지면은 아주를 지나
에헤라 방아호
이 논배미를 얼릉 매고
장구배미를 올러 선다
배가 고프면 밥을 주고
목이 말르면 술을 주지
에헤라 방아호
해는 지구서 저문날에
옷갓을 하구서 어딜가나
첩의 집이 가실라거든
나 죽는 꼴을다 보구가요
첩의 집은 꽃밭이고
나의 집이는 연못인데
꽃과 나비는 봄한철이고
연못의 금붕어 사시사철
에헤라 방아호
◆ 송재호(남, 1930): 앙성면 지당리 태생으로 서른살에서 서른다섯살까지 장호원에서 거주한 적이 있고, 서른여섯살에 노은면 안락1리에 와서 정착했으며 1962년부터 농사를 시작했다. 그 이후에도 모심기 철이 되면 경기도 김포에서 시작하여 전라도 군산까지 따라 내려가며 모를 심어주고 품값을 받는 일을 한달씩 하는 등 객지를 많이 다녔다고 한다. 현재 거주지인 노은면 안락동에서 본격적으로 농사를 짓기 시작한 것은 6년 되었고 논농사 외에 담배와 고추농사를 주로 한다. 보충조사에서 말질하는소리를 불러서 추가로 녹음했다.
◆ 신태학(남, 1915): 청원군 미원면 화창리 태생으로 스무살에 주덕면 당모리로 왔다. 현재 거주지 충주시 교현동 충일아파트 507호로 이주한 지 11년 되었다. 거의 매일 주덕경로당에 나오는데 민요도 경로당에서 녹음했다. 예순살까지 농사만 지었고, 농사법이나 농사풍습에 대해서 잘 알고 있으며 흥이 많아 소리를 하면서 계속 어깨춤을 추었다. 보충조사에서 나부질소리를 제보해 주었다.
◆ 오전에 긴방아소리를 먼저 부르고 일의 흐름에 따라 중거리, 자진방아소리로 이어진다. 긴방아소리는 워낙 긴소리라서 오전에 세마디를 부르면 새참을 먹을 때가 된다고 하며 주인 아주머니는 긴방아소리 두마디를 들으면 허겁지겁 새참을 이고 나온다고 한다. 긴방아소리는 곡조의 어려움 때문인지 실제로 부를 수 있는 가창자가 드물다.
» 원본: 중원05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