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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충북03:충북0304

충북0304 / 영동군 용산면 신항리 수리 / 시집살이노래-사촌성님

(1995. 8. 10 / 김소용, 여, 1911)

성님 성님 사촌성님
시집살이 어떻든가
도리도리 도리판에1)
수저 놓기 어렵더라
수박식기 밥 뜨기도 어렵더라
달은 밝아 명랑하고
별은 밝아 청명한데
앞밭에라 이수갈아2) 분홍치매
뒷밭에라 쪽을3) 갈아 쪽저고리
곱게 곱게 해서 입고
우리 꺼먹소에4)
채반해서5) 한 짐 실어
흰개 잡아 짝짐 지고
흰닭 잡아 웃짐 지고
청두밀양 가고지고
메늘아가 그게 무슨 소리냐
소씨가 꺼치씨를6) 쓰시고
마당에 거니시니
개씨가 짖습니다


1)도리판 : 둥근상. 2)이수 : 잇꽃. 붉은 꽃물을 짜서 물감으로 쓴다. 3)쪽 : 남빛 물감으로 쓰는 식물이다. 4)꺼먹소 : 검은 소. 5)채반 : 신부가 근친(覲親)할 때 해가는 맛난 음식. 6)꺼치씨 : 짚으로 만들어 소 등을 덮어 주는 덕석.

◆ 며느리가 가난한 시집살림이 원망스러워 친정에 가고싶다고 혼잣말을 한 것을 시아버지가 듣고 무슨 소리냐고 묻자'소가 덕석을 쓰고 마당을 거니니 개가 짖는소리입니다’라고 둘러댄다는 것이 시댁에서 존대말만 하던 버릇이 나와 우스운 말이 되었더라는 얘기다.

» 원본: 영동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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