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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충북02:충북0208

충북0208 / 영동군 황간면 신평리, 우천리 / 논매는소리-"절허고 저로한다"

(1993. 12. 8 / 앞: 김돈묵, 남, 1922. 뒤: 이승봉, 남, 1920 외)

@ 절허고 저로한다

저로하고도 저로한다
아 오늘날에는 여게서 놀고
아 내일날은 어데 가 놀거냐
저로하고 저로하네
아 해 다 지구서 저무신 날에야
아 옷갓을 쓰구서 어데를 갈거냐
아 첩으야 방을 가실라면
아 첩으 방아야 가실라면
아 나 죽는 꼴을 보구나 가오서
아 첩으야 방은 꽃밭이요
아 이내나 방은야 연못이라
아 연못 안에나 금붕에는
아 사시춘풍에 놀구나 있네야
아 절하구도 저로한다
아 간밤에야 꿈이나 좋더니
아 임으호게서1) 편지가 왔소
아 편지야 왔다마는야
아 어이 임은야 못오시느냐
아 동자야 먹 갈어라
아 임으호게다 답장을 하자

절하고도 저로하네
이 논배밀 논을 매세
여게 훔쳐 저게 훔쳐
깨끗하게나 훔쳐나 주세
엉딩일랑 낮추고
양손을랑 부지런히 놀려라
절허고도 저로한다
휘휘나 내둘러라
손가락을랑 갈퀴 손으로
벅벅만 긁어나 댕겨서
휘휘 내둘러라
절허구두 저로하네
이 논배미 쌈을 싸세
이 논배미나 쌈을 싸세
논배미에 쌈을 다 쌌으면
딴 논배미로 들어나 가세
엉딩일랑은 낮추고
손가락일랑 갈쿠리 손가루로2)
휘휘나 져서나 보세
절허고 저로한다.


1)임으호게서 : 임에게서. 2)손가루로 : 손가락으로.

◆ 김돈묵(남, 1922): 황간면 우천리에 거주하며, 토박이로서 지금까지 농사만 짓고 살았다. 나이 많은 부모님 때문에 어려서부터 농사를 시작했다고 한다.

◆ 논배미를 마무리하면서(‘쌈을 싸면서’) 소리가 빨라진다.

» 원본: 영동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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