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0202 / 보은군 보은읍 풍취리 마룻들 / 아라리
(1993. 12. 15 / 서정각, 남, 1930)
정선읍네 질라들이1) 물레방아
사팔삼십에 서른살백이야
물에 물심을 못 이겨 물에 물살을
안고 안고서 배배 배뱅글 도는데
우리댁에 서방님은다 날 안고 돌 줄 몰라
우리댁에 서방님은 잘났던지 못났던지
한다리 장체다리2) 한팔이 곰배팔이3)
안팍 곱사뎅이래두4)
일본 대판 가서루 돈이나 잘 벌면 그만이지
나한테 더 바랄기 무엇이 있던가
우수야 경첩엔 대동강이나 풀리고
우리님의 자던 연섭에는5) 내 가슴이나 풀리지
아리아리랑 아리아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아리랑 고개나 주춤에 날만 넘겨주게나
일본 대판 가신 낭군은 돈이나 벌면 오지
공동묘지야 가신 낭군은 어느 천년에 오려나
임자당신 날 마다고 울 치고 담 치고
열무짐치 소금 치고 배차짐치 초 치고
칼로 물 친 듯이야 아이구 싹 돌아스더니
인천 팔십리 못 떠나 가서루
왜 나를 되 찾어 왔소
아리아리랑 아리아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아리랑 고개나 주춤에 날만 넘겨주게
1)질나들이 : 길 나들이, 즉 드나드는 곳을 말한다. 2)장체다리 : 도리깨 장치를 말하며 일자로 꼿꼿하게 뻗어있어 굽혀지지 않는 것을 비유한 것이다. 3)곰배팔이 : 팔이 곰배(고무래, 곰방메 등의 방언)처럼 꼬부라져 있는 것을 말함. 4)안팍 곱사뎅이 : 가슴과 등이 모두 나온 곱추. 5)연섭 : 잠자리에서 하는 얘기.
◆ 엮음아라리를 포함하여 사설이 강원도 정선, 영월, 평창지역의 아라리와 아주 비슷하다. 산에 나무하러 가서 지루하고 심심하면 불렀다고 한다.
» 원본: 보은03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