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한경심)
<긴난봉가>
아하아하에헤야하 에헤야
어럼아 둥둥 내 사랑아
정방산성 초목이 무성한데
밤에나 울 닭이 대낮에 운다
에헤 에헤야 어럼아 둥둥 내 사랑아
칠척장검 갈아들고 떠나가신 임은
산성을 지키고 돌아온다도
에헤 에헤야 어럼아 둥둥 내 사랑아
백일청청 둥둥 떠가는 기럭아
북방의 소식을 내가 전하려마
<잦은난봉가>
넘어간다 넘어 넘어간다
잦은 타령으로 넘어 넘어간다
구월단정 넘나드는 봉접아
무서운 거미줄을 조심조심이 넘어라
에야디야 에헤야 에헤어야
어럼마 둥둥 네가 내 사랑아
실실 동풍에 궂은 비 철철 나리더니
시화나 단풍에 님을 상봉한다
에라 좋다 에라 에루화 좋다
어럼마 둥둥 네가 내 사랑아
◆ <난봉가>는 <산염불>과 더불어 황해도 지방을 대표하는 민요이다. 가사의 내용은 주로 남녀간의 사랑과 산천경개의 아름다움 등이며, <긴난봉가>로 시작해 <자진난봉가>, <병신난봉가>, <사설난봉가> 순으로 이어 부른다. 예전에는 <긴난봉가> 다음에 <중난봉가>를 불렀다고 하며 이 <중난봉가>가 오늘날의 <긴난봉가>라고 한다. 본래의 <긴난봉가>는 아주 느리고 유장하게 부르는 노래라고 하나 지금은 부르지 않는다. 난봉가류의 악곡은 후렴에 공통적으로 “어럼마 둥둥 내 사랑아”라는 사설이 들어간다. ‘난봉’이란 말은 ‘허랑방탕한 짓’이란 뜻이지만, ‘만나기 어렵다’(難逢)는 뜻으로 해석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