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 / 김영숙, 58세)
가는 새 오는 새 오조이(오조)밭에서 놀고요
가는 사람 오는 사람 새장기(장고)판에서 놀고요
어랑어랑 어허야 어람마 디여라 모두 다 내 사랑이요
감자밭에 원수는 무당벌레가 원수요
이내 몸의 원수는 시애비 아들이 원수라
어랑어랑 어허야 어람마 디여라 모두 다 내 사랑이요
구름 속에 뜬 달은 뜨나 마나 하구요
모조리 남편은 있으나마나 해요
어랑어랑 어허야 어람마 디여라 모두 다 내 사랑이요
전기불이 밝아도 다마가 없으면 그만이요
시애비 아들이 잘나도 내 맘이 없으면 그마이요
어랑어랑 어허야 어람마 디여라 모두 다 내 사랑이요
가매채를 붙들고 우느란 부느란 말구요
중매인이 왔을 적에 씨원히 씨원히 말해라
어랑어랑 어허야 어람마 디여라 모두 다 내 사랑이요
◆ 남편을 비하하는 일련의 노랫말이 재미있는 어랑타령이다. 노래판의 분위기가 매우 좋다. 물자배기에 물을 붓고 바가지를 엎어놓고 두들기는 ‘물박장단’에 맞춰 불렀다.
» 원본: 북한3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