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1604 / 진도군 군내면 세등리 장언 / 강강술래노래

(1989. 10. 24 / 앞: 최소심, 여, 1908~1992)

@ 강강술래

강강술래
강강술래 어디 갔다
우리 마당에 찾아왔네
팔월이라 한가웃날
저 달이 떴다 지드록 놀세
강강술래

강강술래
달 떠온다 달 떠온다
동해 동천서 달 떠온다
저야 달이 뉘 달이랑가
바호방네야1) 달이라네
바호방은 어디를 가고
저 달 뜬 줄을 모르는가

강강술래
당글당글 당글부채2)
스무냥 주고 사신 부채
그야 부채 누가 주든
서당선부 주십디다

강강술래
당해당해 당해초야3)
외양궁에4) 새생엔가5)
어름궁에6) 이대촌가7)
전전에8) 기리던 님
꿈가운데 잠깐 만나
만단정말9) 하쟀더니
난데없는 청삽소리10)
아주 쾅쾅 짓어부러
잠을 깨서 두고보니
저 건네 벽장안에
촛불은 간당하네
나 자던 초당 앞에
벡이동11) 잦아진 나무
앉아 우는 봉황새 소리
낭군소리 정정킬래
문을 열고 내다보니
동남풍이 벌어졌네12)
꿈과 같이 무정할까
꿈에 열번 뵐라 말고
생시 한번 보아주게

강강술래
청사초롱에 불 밝혀들고
임을 찾아 놀러 가세

강강술래
불쌍하다 해남 금수13)
멫 백년을 살올라고
북만산천 질을 돌려14)
진개다루15) 놓아놓고
갈직에는 일산16) 띠고
올 직에는 만사가17) 떴네
강강술래 그만하고
이 바탕을 쉬어갖고


1)바호방 : 방호방(方戶房), 즉 방씨 성을 지닌 호방. 2)당글부채 : 둥근 모양의 부채. 3)당해초 : 한해살이 풀. 4)외양궁 : 외양간. 5)새생엔가 : 새생은 풀이름인 듯하나 분명치 않음. 6)어름궁에 : 어름 구멍에. 7)이대초(二代草) : 두해살이 풀. 그 해에 싹이 터서 그 이듬해 자라 꽃이 되고 열매를 맺은 뒤 말라죽는 풀. 8)전전에(前前-) : 오래전에. 여기서는 ‘오래전부터’의 뜻. 9)만단정말(萬端情-) : 무수히 많은 정이 담기고 서린 말. 10)청삽소리 : 청삽살이 소리. 청삽살이는 검고 긴 털이 곱슬곱슬하게 난 개의 한 가지. 11)벡이동 : 벽오동(碧梧桐), 즉 줄기가 푸른 오동나무. 12)동남풍이 벌어졌네 : 동남풍이 불어 퍼져 있네. 13)해남 금수 : ‘해남 군수’의 와전인 듯. 14)북만산천 질을 돌려 : 북망산천 길을 돌려. 15)진개다루 : 징검다리. 16)일산(日傘) : 햇볕을 가리기 위한 큰 양산으로 옛날에 감사, 유수, 수령들이 부임할 때 받던 양산. 17)만사(輓詞) : 죽은 사람을 위하여 지은 글.

◆ 가창자 최소심할머니의 진도 강강술래와 해남 우수영의 강강술래는 함께 국가 주요무형 문화재 8호로 지정받았다. 그러나 진도 강강술래와 해남 강강술래는 그 놀이의 구성이 다르고 가창법도 조금 다르다.

» 원본: 진도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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