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1502 / 장흥군 관산읍 / 무덤가래질소리

(1989. 11. 9 / 앞: 백채호, 남, 1911)

에히여라 가로 / 어히여라 가로
이 흙짐을 어서 져다가 / 어히허라 가로요
둥그렇게 봉뫼를 무어라1) / 어히허라 가로요
헤헤라 가로 / 어허라 가로
일락서산으 해 떨어지고 / 어히허하 가로
월출동산에 달 무어온다2) / 어히허하 가로
에야 헤라 가로 / 어히어라 가로
가래야 가래야 나무가래로구나3) / 어히허라 가로
곡괭이꾼을 땅에 파주고 / 어히허라 가로
삽가래군은4) 흙짐을 지어라 / 어히허라 가로
이 봉뫼를 어서 지어 / 어히허라 가로
끝을 지고 집이를 가세 / 허이혀라 가로요
에이헤라 가로 / 어이혀라 가로
죽장망혜 단표자는5) / 어허여라 가로요
천리강산을 언제 갈끄나 / 어이여라 가로요
에야 헤라 가로 / 어이 허라 가로


1)봉뫼를 무어라 : 봉분(封墳)을 만들어라. 2)달 무어온다 : 달 솟아온다. 3)나무가래 : 바탕되는 판이 나무로 된 보통 가래. 4)삽가래 : 바탕되는 판이 쇠로 이루어진 가래. 5)죽장망혜 단표자(竹杖芒鞋 單瓢子) : 대나무 지팡이와 미투리, 한 개의 표주박. 즉 간단한 차림.

◆ 가래질로 분묘의 흙을 퍼올리면서 하는 노래. 노동요이면서도 망인의 분묘를 잘 지어 명복을 빌어 주는 의식으로서의 요소가 결합돼 있다.

» 원본: 장흥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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