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 3. 5 / 앞: 김복개, 남, 1914)
<늦은소리>
@ 에헤 에헤허이 헤야 에야 디여루 산아지로고나
에헤 에헤허이 헤야 에야 디여루 산아지로고나
저건네 갈미봉 비 묻어 온다 우장을 두르고 지심을 매세
건곤이1) 불러 월장제허니2) 적막강산이 근 백년3) 이로구나
일엽선아4) 돛 달어 둬라 만경창파로 선유를 가세
오동추야 저 달은 볽고 임의 생각이 절로난다
<잦은소리>
@ 에야 디야 에헤야 에헤헹 어기야
에야 디야 에헤야 에헤헹 어기야
한일자로 늘어서서 입구자로 논을 매세
먼디 사람은 듣기 좋게 북장구 장단에 논을 매세
남문전5) 달 밝은데 순임군의6) 놀음이요
오동추야 달 밝은데 임의 생각이 절로 나
두벌매기가 다 되았으니 세벌매기로 넘어가세
어사부중에7) 잠들었다 울고 가는 가마귀
이 일 저 일 생각허니 속에 울화가 훨훨
일락서산에 해는 지고 월출동정에 달 솟아온다
1)건곤(乾坤) : 천지. 2)월장제 : 월정정(月淨淨), 즉 달이 썩 밝고 깨끗함. 3)근백년(近百年). 4)일엽선(一葉船) : 한 장의 잎처럼 작은 배. 5)남문전 : 남훈전(南薰殿), 즉 순임금이 남풍가를 지어 부르던 궁전. 6)순임군 : 순(舜) 임금. 7)어사부중 : (뜻 모름).
◆ 김복개(남, 1914) : 이 마을 토박이. 스물아홉에 목수일을 배우기 시작해 30년간을 외지로 다니며 목수일을 했다. 지금까지 기억하고 있는 노래들은 어렸을 때 마을 공동작업집단인 ‘소동패’에서 익힌 것들이다. 1981년도 무형문화재 제7호로 지정 받은 바 있는 ‘소동패놀이’에서 앞소리를 맡아 불렀다.
◆ 이 마을에서 공동작업집단인 대동패, 소동패가 있어서 함께 모여 일을 하면서 갖가지 노래를 불렀다. 산타령은 가장 많이 부르던 노래로, <늦은소리>, <중간소리>, <자진소리> 세가지가 있으나 여기에는 <늦은소리>와 <중간소리>만 수록하였다. <늦은소리>는 다른 지역에서도 많이 부르는 산아지타령이고, <중간소리>와 <잦은소리>는 개고리타령과 비슷하다. 위 세 곡은 빠르기에 따라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 장단에 각각 맞는다.
» 원본: 여천0103, 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