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0909 /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대리 / 돌깨꼭지

(1989. 9. 6 / 박방매, 여, 1921)

노야 노야 진성노야1)
강지난2) 땅에 후후훅지 진성노야

장기 통통 뒤지 마라
꽃과나 가3) 후후훅지 너여 기집

실려간다 실려간다
미구나 배에4) 후후훅지 실려간다

돌깨 돌깨 에야 진돌깨는5)
밥 잘해 무6) 후후훅지 일 잘 한다

봄이 왔네 에야 봄이 왔네
삼천리 강7) 후후훅지 봄이 왔네

다 따네게 에야 다 따내게
이내나 볼깨8) 후후훅지 다 따내게

못 따겄네야 못따겄네
솜씨가 설어 후후훅지 못 따겄네

푸른 것은 잎파귀요9)
붉으난 것은 후후훅시 가실이라10)


1)진성노: 사람 이름. 2)강지난: 강진. 3)가: ‘같은’을 생략해서 부름. 4)미구나 배에: 미국 배에. 5)진돌깨: 사람이름. 6)무: ‘묵고’를 생략해서 부름. 7)강: ‘강산에’를 생략해서 부름. 8)볼깨: 산에 나는 열매 나무. 보리장나무. 9)잎파귀: ‘잎파리’의 착오. 10)가실: 열매.

◆ 박방매(여, 1921) : 가거도 향리에서 태어나 이 마을로 시집왔다. 열두살때부터 잠수질을 하기 시작해 40대까지 계속했다. 잠수철(4월~8월)이 아닐 때에는 산에서 약초를 캐거나, 밭일을 했다. 잠수질하러 바다로 나갈 때 부르던 <노젓는 소리>라든가 <들깨꼭지> 같은 마을 고유의 노래들을 많이 기억하고 있다.

◆ 신안군 일대에서 발견되는 노래로 일과 관계없이 부르는 것이지만 이 마을에서도 가거도 뒷산에 많은 ‘보리수나무' 열매를 따면서 많이 불렀다고 한다. 노래 중간에 도리깨 꼭지가 돌아가는 소리를 따서 “후후훅지”라는 소리로 표현하는 것이 이 노래이 묘미이다.

» 원본: 신안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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