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 10. 24 / 앞: 박효엽, 여, 1921)
@ 어기더기 봉문에 이야이었네1) 곰실곰실 니가 놀아나 나지야
어기더기 봉문에 이야이었네
곰실곰실 니가 놀아나 나지야
우리야 할매 늙어나 이야이 하믄3)
여망에 사재가4) 지아로 나지야
새내끼 백발은5) 쓸 디가 있어도
백발에 노인은 쓸 디가 없네
유자는 얽어도 한량 손에 놀고
호박은 고와도 풀섶밭에 논다
이야샘이6) 물몰라7) 히야이 하믄
하날에 임네가8) 지아로 나지야
홍둘깨 방망이 팔자가 좋아
큰애기 손질로 다 닳아진다
모시베 삼베 연엽이9) 솜씨
신선배10) 간장이 다 녹아난다
떠나려 온다 떠나려 온다
정처난 기러기가 떠나려 온다
못하나 겄네 못하나 겄네
차마도 서러워서 못하나 겄네
1)봉문에 이야이 었네 : '이야이'는 뜻없는 말이나 '봉문에 었네'는 뜻 모름. 3)늙어나 이야이 하믄 : 이야이는 뜻없는 말이고 ‘하믄’은 ‘지믄’의 착각임. 즉 ‘늙어지면’. 4)여망에 사재 : 유명(幽冥)의 사자(使者). 저승사자. 5)새내끼 백발 : 새끼줄 백발(百-). 6)이야샘 : 옹당샘(올달샘)과 같은 말이라고 함. 7)물 몰라 : 물 말라. 8)하날에 임네가 : 하느님네가. 9)연엽이 : 여자 이름.
10)신선배 : 선비. ‘신’의 뜻은 모름.
◆ 앞의 노래와 더불어 이 노래는 일반적인 논매는 소리와 달리 놀면서도 많이 부르는 노래이다.
» 원본: 신안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