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0801 / 신안군 장산면 팽진리 / 모찌는소리-먼데소리

(1989. 8. 30 / 앞: 최달덕, 여, 1913~1991)

@ 아아라 머언디요

아아라 머언디요
이여차 디여차 와락 와락 무어보세
천둥같은 두 폴깨로1) 밀었다 닥쳤다2) 무어내세3)
잔등 너메 살마주는4) 앵두 간장 다 녹인다5)
저 달 뒤에 저 빌 봐라 달만 잡고 희롱을 한데6)
우리 임은 어기 가고 내 폴 잡을 지 전히 몬가7)
해는 지고 정그는8) 날에 꾀삐9) 없는 소를 잃고
난감이네 난감이네 그 소 찾기가 난감이네
바람 불고 비 올 줄 알면은 어뜬 잡년이 빨래를 갈거나


1)폴깨 : 팔의 방언. 2)닥쳤다 : 당겼다. 3)무어내세 : ‘무다’는 (모를) 찌다. 4)살마주 : 산에 나는 과실로 앵두와 색깔, 모양이 비슷함. 5)잔등 너메~다 녹인다 : 살마주가 앵두보다 더 붉어서 앵두를 애태운다는 뜻. 6)희롱을 한데 : 희롱을 하는데. 7)전히 몬가 : 전혀 모르는가. 8)정그는 : 점그는, 즉 저무는. 9)꾀삐 : 고삐.

◆ 최달덕(여, 1913~1991) : 장산도 도창리에서 태어나 스물넷에 이 마을로 시집 온 후 1991년 작고할 때까지 줄곧 이 마을에서 살았다. 어려서부터 소리를 좋아해 노래판이 벌어지면 어디서나 선소리를 도맡아 했다. 시집 온 후 ‘노래에 미쳤다’하여 시어머니와 남편으로부터 미움을 받는 등 노래에 얽힌 사연들이 가득하다. 노래에 ‘한’이 맺혀 오히려 노래부르기를 마다하던 중 여기 녹음된 몇곡의 들노래를 마지막으로 1991년 세상을 떠났다.

◆ <모뜨는 소리>, <먼데소리>라고도 한다. 악곡의 대부분은 제1형의 선율구조이나, 받는 소리 중 끝부분에서 제2형으로 잠시 변조된다.

» 원본: 신안0211


« 전남08 / 모찌는소리 / 먼데소리 / 신안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