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 3. 22 / 주원님, 여, 1911)
저 건네라 꼴꼴 우는 저 꿩 잡어
짝짝 헤빈1) 발목댕이 동서님을 드리고지나2)
양쪽다리 비피살은3) 시아바니 내우 드리고지나
덮고 덮고 덮는 죽지 시아제를 드리고지나
종일 종일 저 주덩치4) 시누애기 드리고지나
소리 좋고 울대목은5) 서방님을 드리고지나
썩고 썩는 내장 내서 내나 먹고 내나 썩제
1)헤빈: 허비는, 헤치는. 2)드리고지나: 드리고 싶구나. 3)비피살: 허벅지살. 4)주덩치: 주둥이. 5)울대목: 울대(성대)가 있는 목부분.
◆ 어릴 때 모시 삼는 품앗이를 하면서 동무들과 부르던 노래로, ‘꿩노래’라고도 한다. 여남은 살 된 여자 아이들 예닐곱 명이 집집이 돌아가면서 모시 삼는 품앗이를 하는데, 모여서 웃느라고 일은 제대로 못 했다고 한다. 이런 노래들은 어른들이 모여서 모시 삼는 방에 모시를 들고 끼어 앉아 귀동냥으로 배운다. 꿩의 비피살은 맛이 없는 허벅지 살인데 그래서 미운 시부모에게 준다고 했다.
» 원본: 보성0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