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 11. 30 / 앞: 안교충, 남, 1917)
@ 에헤라 머언들
에헤라 머언들
흥청흥청 무어보세
우리 농부들 잘도 허네
저기 가는 저 선비들
나와 같이 모를 찌소
천하문장 이적선도1)
밭을 갈고 글을 읽어
명전천추2) 허였으니
우리같은 농부들도
밭도 갈고 글을 읽어
주경야독 허여보세
이 농사를 지어가지고
첫째에는 부모공경
둘째에는 나라에 충성
셋째에는 선영봉사
일락서산에 해 떨어지고
월출동경3) 달 솟는다
1)이적선(李謫仙) : 이백(李白). 2)명전천추(名傳千秋) : 이름을 오래 남김. 3)월출동경 : 월출동정(月出東頂) 또는 월출동령(月出東嶺).
◆ 안교충(남, 1917) : 옥정리 복룡마을에서 13대째 살고 있는 토박이로, 일제 때 3~4년 간 만주에서 막노동과 장사를 한 것을 빼면 줄곧 이 마을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았다. 15세 무렵부터 들노래를 익히기 시작해 40대부터는 마을의 선소리꾼으로 꼽혔다.
◆ ‘어헤라 먼들~’이라는 후렴구를 따서 <먼들소리>라 한다. 이 <먼들소리>는 나주 지역보다 무안, 함평 등지에서 더 많이 발견된다.
» 원본: 나주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