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 2. 2 / 정복균, 김봉섭 외 9명)
배꽃일레 배꽃일레
큰애기 손목이나 발목이나 배꽃일레
헤헤 행조리싸 헤헤 행조리싸 흥흥
행조리싸 좋을씨구
꽃을 껑꺼 머리에다 꽂고
산에 올라서 올라서 구경가세
헤헤 행조리싸 헤헤 행조리싸 흥흥
행조리싸 좋을씨구
연꽃일레 연꽃이레
광주 지야마방죽에1) 연꽃일레
헤헤 행조리싸 헤헤 행조리싸 흥흥
행조리싸 좋을씨구
오란 데는 밤에나 가고
동네 술집에 술집에 낮에나 가세
헤헤 행조리싸 헤헤 행조리싸 흥흥
행조리싸 좋을씨구
베를 짠다 베를 짠다
남원동문앞큰애기 베를 짠다
헤헤 행조리싸 헤헤 행조리싸 흥흥
행조리싸 좋을씨구
인제 가면 언제나 올래
오난 날이나 날이나 일러나 주소
헤헤 행조리싸 헤헤 행조리싸 흥흥
행조리싸 좋을씨구
1)광주 지야마방죽: 광주시 계림동에 있다가 지금은 없어진 방죽을 말하는 듯.
◆ 정복균(남,1930): 이 마을에서 7대째 내려 온 토박이로 줄곧 이 마을에서 농사일만 해 왔다. 스물여섯살 무렵부터는 들노래 선소리를 메겼는데, 들노래가 일터에서 사라진지 30여년이 되지만, 지금도 혼자 피사리라도 하게 될 때면 노래를 불러보곤 한다는 소리꾼이다.
◆ 이 마을에서는 보통 호미질, 초벌, 중벌, 만드리 네 번의 논매기를 했다. 논매는 소리는 아침 새참 이후 시작되는데, <이슬털이>-<중경타령>-<방개타령>-<잦은방개타령>-<배꽃타령>-<싸호소리>순으로 부르고 만드리 끝에 상머슴을 소에 태우고 마을로 행진할 때는 <산아지타령>을 부른다. <배꽃타령>은 교환창 방식으로 부르고 선율구조는 서도지역에 널리 분포된 ‘수심가조’이에 속하나, 전형적인 수심가조에서 제4음인 ‘a’가 심하게 떨고, ‘c1’음이 미끌어지듯 흐르는데 비해 이 <배꽃타령>에는 이런 현상이 없다. <배꽃타령>은 본래 황해도의 일대에 널리 분포된 노래인데, 이 마을 뿐 아니라 우리나라 남부와 서부에 간간히 퍼져 있다.
» 원본: 곡성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