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0215 / 고흥군 도양읍 관리 관하 / 한산세모시

(1990. 2. 8 / 앞: 정영엽, 여, 1929)

에헤 한산세모시 주름은 잘게 잡고 말은 널리1) 달고
한돈 팔푼어치를 볼라2) 입고서 사당난질을3) 나가세

매미 쭉지같고 잠자리 날개같은 한산세모시
치매자락을 털어 입고서 사당난질을 나가세

임오신가 나간 일에4) 임은 오지를 않고
내혼자서 덜렁서 있네

에헤 한산세모시 주름은 잘게 잡고 말은 널리 달고
한돈 팔푼어치를 볼라 입고서 사당난질을 나갈거나

오는길 가는길 요모로 저모로 다 모세봐도5)
정든 님은 간 곳 없고 내 혼자서 덜렁서서
임아 임아 오신 임아 오신길을 막지 말고 내 앞으로 들어오세요

에헤 한산세모시 주름은 잘게 잡고 말은 널리 달고
한돈 팔푼어치를 볼라 입고서 사당난질을 나갈거나

매미 쭉지같고 잠자리 날개같은 한산세모시
말만 털어 입고 짓만 잡어 털어 입고 사당난질을 나가네


1)널리 : 넓게. 2)볼라 : 발라. 3)사당난질 : 난질은 여자가 정을 통한 남자와 도망하는 일. 가창자는 사당난질이 사당패 구경을 뜻한다고 함. 4)일에 : 길에. 5)모세봐도 : 둘러봐도.

◆ 가창자가 어렸을 적에 친정 마을 아주머니들이 부르는 것을 듣고 배운 노래인데, 당시 아주머니들 말에 의하면 떠돌아 다니던 사당패들이 부르던 노래라 한다.

» 원본: 고흥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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