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 2. 8 / 앞: 정영엽, 여, 1929)
맷둘아 맷둘아 밀 간 맷둘
마리1) 가운데 맞체 놓고
도리 방석2) 채 감시롱3)
어매 어매 어디 가서
울어매는 달밖에서
점심떄나 오실 건데
이 맷둘은 맥혔는가 거렸는가
밀가리를 안 내노네
어매어매 우리 어매
울아부지 오시거든
나무란 소리 하지 마라고
울아부지 입 가려주소
딸 한나는 예4) 못 하여
근심걱정 양채놓고5)
들밖으로 왜 못 나가게 날 잡어논가
어매어매 우리어매
밀개떡을 쪄여놓고
점실 쉴 때 도얏는디
울어머니 안 오시고
울아버지 안 오시네
1)마리 : 마루. 2)도리방석 : 맷돌 밑에 끼는 짚 방석. 3)채 감시롱 : (방석 귀를) 채가면서. 밀이 방석가로 흩어지지 않도록 채면서 맷돌을 간다. 4)예 : ‘이해’인 듯. 5)앙채 놓고 : 앉혀 놓고.
◆ 정영엽씨는 아홉 살 때부터 맷돌질을 했는데 열두살 무렵에는 어머니가 부르는 노래를 듣고 배워 혼자 맷돌질을 하면서 흥얼거리곤 했다. 곡조는 신세타령과 같으며 사설이 맷돌질을 소재로 한 것이 다를 뿐이다.
◆ 출판곡명: 맷돌노래
» 원본: 고흥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