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 2. 8 / 앞: 주놀보, 여, 1912. 김철엽, 여, 1912)
사람을 칠라면 어디로 치냐
양잔뱅이1) 캣잔뱅이2) 밍신3) 신다리4) 복송시
맞있는5) 대목을 다 둘러친다
설마야 어둥가 내 사랑어
헤랑헤랑 헤헤야 허허이여 헐싸
간다 간다 나도나 간다
저 님을 따라서 나도나 간다
설마야 어둥가 내 사랑어
가믄 가고 말며는 말제
마상에6) 없이 아이고 시집을 갈려
헤랑헤랑 에헤야 허허이여 헐싸
간다 간다 나도나 간다
정칠 놈7) 따라서 떠나도 간구나
설마야 어둥가 내 사랑어
가믄 가고 말며는 말제
마상에 없이 아이고 시집을 갈려
에랑에랑 에헤야 허허이여 헐싸
온디 간디 정들여 놓고
이별이 잦아에8) 내 못살겄구나
설마야 어둥가 내 사랑어
1)양잔뱅이 : 양쪽 뺨. 2)캣잔뱅이 : 콧잔뱅이 : 콧잔등이. 3)밍신: 발의 복숭아씨 반대편에 둥글게 올라온 부분. 4)신다리 : 발뒤의 아킬레스건인 듯. 5)맞있는 : 맞았는. '맞은'의 과거형. 6)마상에 : 가마. 7)정칠놈 : 경칠놈. 8)잦아에 : 잦아서.
◆ 김철엽(여, 1912) : 고흥군 도양읍 관리에서 태어나 열일곱에 이 마을로 시집왔다.
◆ 주놀보(여, 1912) : 고흥군 도덕면 외봉리에서 태어나 열일곱에 이 마을로 시집왔다.
◆ 목화밭, 서속밭 등의 밭 김을 맬 때 부르는 소리이다. 본래 “헤랑 헤랑 에헤야”부터가 받는 소리이고 그 앞에는 메기는 소리인데, 녹음 당시에는 가창자들이 두 소리를 구분하지 않고 함께 불렀다. 빠른 템포에 당김음이 자주 쓰여 역동적인 느낌을 준다.
» 원본: 고흥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