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0909 / 북제주군 애월읍 어음2리 / 밭일구는소리(따비질)

(1989. 2. 16. / 가: 양임송,1912. 나: 문창석, 1928)

어기두리 더럼마 힛 / 일어나라 일어나라
따빈 아닌 산범이여 / 자던 아기 일어나나듯
어기두리 더럼마 힛 / 우글우글 일어나나라
도금착1)만썩 문찰문찰 일어나소서 / 자문 밧듸2) 물비 오듯 어서 어서 일어나나라
심을 씨고 허여 보자 히 / 어기야두리 덜럼마야
어허야 일어나랑 / 요놈의 잔듸는 어딜 갈거냐
누운 아기 일어나듯 / 영장밧듸3) 봉분 쌀 걸로
심을 마쳐4) 요 일 허여 보자 / 어서 어서 일고나라
족댕 말앙 하염시라5) 히 / 오널날랑 협력덜허영
천추만년 살을 땅은 / 어서 어서 일고나라
오늘날은 우긋우긋 일어난다 히 / 일어나니 떡먹기여
일언나니 누위둬서 죽 먹듯이 / 어기여차 홍애로구나
잘도 일어난다 문칠문칠


1)도금착: 소의 등에 얹는 덕석. 2)자문 밧듸: 가문 밭에. 3)영장밧듸: 葬地에. 4)심을 마쳐: 힘을 뭉쳐, 힘을 합쳐. 5)허염시라: 하고 있어라.

◆ 어음2리는 외따비로 밭을 일궈야 할만큼 자갈밭이 많아 농사짓기에 고충이 많았다. 앞소리와 뒷소리 구분없이 사설을 엮어가는데, 따비질소리 치고는 비교적 느리다.

» 원본: 북제주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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