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0810 / 북제주군 한경면 용수리 / 밭매는소리-사데소리

(1989. 5. 25 / 앞: 이화규, 여, 1931. 뒤: 여럿)

(뒷소리는 앞소리를 복창함)

어긴여랑 서아데야
앞 멍에예 곤 아장 앚앗져
요 검질도 질긴 정 말라
노각 닮은1) 나 어깬 드난
석은 반돔 무웨듯 헌다2)
어긴여랑 서아데야
혼저 매영 저멍에 가게
뒷 멍에야 무너 나라
앞 멍에야 들어나 오라
아이고 버쳔 몬 허겠구나
검질도나 너무나 짓언
요 검질을 매고 나면
나 어깬도 다 빠져 감져
어긴여랑 서아데야
해는 지고 다 저문 날에
옥창앵도가 다 붉어온다
어긴여랑 서아데야
정심시간이 다 돌아오라도
저 멍에 가기가 부듯허다
어긴여랑 서아데야
요 곡석을 허고야 나면
얼마나 소득이 나올 것인고
어긴여랑 서아데야
아이고 버쳐서 몬 허겠구나
일락은서산에 해는 다 빠져
요 검질은 다 못 매겟구나
어긴여랑 서아데야


1)노각 닮은 : 사슴의 뿔닮은. 2)무웨듯 헌다 : 문드러지듯 한다.

◆ 용수리에서는 밭농사 만큼 논농사에 힘썼기 때문에 밭매는 노래가 발달할 여력이 없었다. 용수리에서 밭매는 노래로 유일한 이 짜른사데는 한림, 대정, 안덕 일대에 분포된 사데이다.

» 원본: 북제주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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