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0708 / 남제주군 안덕면 상천리 / 연자매질소리

(1991. 7. 15. / 박정환, 남, 1937)

어러러러러 러러러 어러 러러러
요놈의 망아지야 혼저 혼저 걸으라
보릿물은 섞어놓고 해는 오미 방광1) 뒈어 가난
쉬어가는구나 어려 려려려
어떵허난 지드럭 뻐드럭 요놈의 망아지야
정신 찰령 걸으라 어러 러러러러
아기놈은 젯달라고 아우성을 치어가고
씨아방은 밥때 뒈난 점심밥을 독촉할 때 뒈어가고 어어 러 어려려
방엣돌은 개베운 놈이 어떵허난
산당같이2) 베어넨 딱 지둘란3) 오몽을4) 아니 허염시니 어려려려
아고 자라 요 망아지야 느나나나 불쌍한 요 망아지야


1)오미 방광: 밝은 대낮. 2)산당같이: 산등어리 같이. 3)딱 지둘란: 꽉 눌러서. 4)오몽: 움직임.

◆ 상천리는 목축업에 주력했던 중산촌 마을로, 집집마다 마소가 넉넉해 연자방아를 돌리는 데도 말을 사용했다. 말 잘 안듣는 망아지에게 어서 연자방아를 돌려달라고 사정하는 사설이 흥미롭다.

» 원본: 남제주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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