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0701 / 서귀포시 법환리 / 논삶는소리

(1991. 7. 14. / 강미여, 여, 1907)

이러 이러 이러 이러 어 이러 이러 어
노픈 동산더레만 잡앙 이꺼 글라 어 어이러 이 어 어라!
너미 간다 너미간다 어 어 앞더레 종긋하게 당기민 노픈 동산더레 밀어갈거 아니냐 이러 허
이러 이러 이러 이러 이러 어 이러 이러 이러 어러 이러 이러
발탕발탕 당기여그네 앞발에 등물을 당기어가면은 너 우터레 펄을 잘랑잘랑허게 이꺼야
바른 질을 걸을 거 아니냐 훽 투리대기멍 멀총멀총 거머대기멍 달랑달랑 걸라 요녀난 쉐야 이러 이러 이러 이러 이러

물때는 늦어가고 어느 날은 이거 허여뒁 내가 저 바당에 갑네까 이러 이러 이러 이러
울어가민 아고 얘야 무사 욺이니 어어 나 팔자가 얼만허민 스물넘도록 설매쉐 이끄렌 헙니까
울지말라 큰년아 느가 울어가민 나가 설메 떼영 집의 가켜 아고 잠잠라
아니울쿠다 이러 이러 이러

가운들로 딱 허게 기차내여근 골라가라 야이야 쉐도 열번 이끄고 몃핵 이껌 이꺼가도 몰람구나
이러 이러 이러 이러 이러 이러 이러 이러

대천바당 한가운에 배띄워 논 거 같이 날고라 쉐이끄렌 험우꽈 이러 이러 사팔자 궂이난
설흔 올르도록 어 어 쇠 이끄멍 나의 일이여 이러 이러!

느 팔자나 나 팔자나 같은 팔자 아니냐 요녀난 쉐야 발탕 발탕 발탕 발탕 걸으라 걸러가난 지치도 안 헌다
발랑 발랑 발탕 발탕 걸으민 나도 재기 허고 너도 재기 허곡 혼저 걸라 아고
야야 무사 경 쉐 두드림이니 경허지 말앙 천천히 이꺼라 이러 이러 이러 이러

고로 이끄곡 질로 이껑 두번만 돌면 쉐 뗼 거 아니냐 이러 이러 이러 이러 이러 이러 이러 이러
발랑 발랑허게 걸으라 허이러 호로로로… 재기해동 나는 나간다 호로로로 어드레 가니 노픈더레 올라서라
실실 우녁구석1)으로 동구석더레 밀려가라

야이야 만날 허당 봐도 는 무사 경 나를 간장태우니 나도 베려 붑서 한정 글라 요녀난 쉐야 발랑 발랑 걸어나 보라
이러 이러 이러 이러

고만 헙서 이젠 만 골라져수다 한 번만 더 허라야 동구석으로 서구석더레 얘야 노파시녜 그 밀레를 내가
어떵 치렌 험이니 한 번만 실실 걸르면 요 쉐야 저 쉐야 어려려 다울리라2)

실랑 실랑 실랑 실랑 다 허 발랑 발랑 발랑 걸으라 발랑 발랑 달으라 이번 허민 매기여 어 호호
한정 글라 요녀난 쉐야 두번만 돌민 만 해영 느도 떼고 나도 떼민 오늘 귀양은3) 다 떨어졋저
허려 려려 려려 어려 어 그만햇져!


1)우녁구석: 한라산쪽 구석. 2)어려려 다울리라: 마구 제촉하라. 3)귀양: 농삿일을 귀양살이로 비유한 것.

◆ 제주도에 희귀한 논농사 노래로, 소에 써래를 달아 무논을 고르면서 하는 노래다. 일찍이 남편을 잃고 친정에 돌아온 강미여 할머니가 남자도 하기 어려운 설메질을 하면서 설움이 복받쳐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 원본: 서귀포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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