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0419 / 남제주군 표선면 성읍2리 구렁팟 / 밭매는소리-담벌소리

(1989. 3. 17. / 앞: 홍복순, 여, 1931. 뒤: 여럿)

@ 어허어 담벌

어허어 담벌
어허어 담벌
담벌 불렁1) 새양가자
어서 가자 어서 가자
해 떨어지기나 집의 가자
젊은 아장2) 보지나
늙은 할망 설턱3)이나
아이년의 보당귀나
어허어 담벌
이내 몸도 젊아진 땐
이내 목도 나더라마는
늙어지난 아니 나와
구시월에 소가지 먹언4)
목도 담졍 못 허리라
담벌 불러 새양가자
허어허 담벌
나 놀래랑5) 산 넘엉 가자
나 놀래랑 물 넘엉 가라
어서 가자 어서 가자
허헝허허 담벌
저승질이 멀다 해도
창문 앞이 저승이여
허엉허 담벌
설룬 정녜6) 가시는 질은
가시왓듸7) 눈비애기8)
한탈남의9) 가시로다
어주리 비주리 한탈남에
가시왓으로 어서가자
허어허 담벌
담벌 불렁 새양가자
간들 간들10) 강남은 조난11)
나려오난12) 서울리더라
서울서울 어떤게 서울
한 술 밥을 열이 먹엉13)
설리 사난14) 서울이여
허엉허 담벌
이내 몸은 다 늙어지고
산천초목은 포릿 포릿
잘도 젊아 오는구나
어젯날은 청춘이여
오널날은 벡발이라
이팔청춘 소년덜아
백발보고 희롱 마라
소년늙은 백발이여
허엉허 담벌
은을 주랴고 나왓느냐
금을 주랴고 나왓느냐
은도 금도 안가지고
당나귀씨 가지고 나왔구나
어허어 담벌
할로산의 영등산은
영등산이 좋다해도
우리 영주산이 좋구낭아
물 좋구나 산 존 딜로
우리 구렁팟 어서 옵서
어서 놀자 어서 놀자
어허어 담벌


1)담벌 불렁: 담벌소리를 하여. 2)아장: 아가씨. 3)설턱: 사타구니. 4)소가지 먹언: ‘소가지’ 먹어서, ‘소가지’는 가지의 일종. 5)나 놀래랑: 내 노래는. 6)설룬 정녜: 서러운 정녀. 정녀는 알뜰한 여인. 7)가시왓듸: 가시밭의. 8)눈비애기: 가시가 돋는 잡초의 일종. 9)한탈남: 산딸기나무의 일종. 10)간들 간들: 산들산들. 11)강남은 조난: 강남은 좋으니. 12)나려오난: 내려오니. 13)열이 먹엉: 열이 먹어서. 14)설리 사난: 섧게 사니.

◆ 집단요가 발달했던 옛 정의지방에 분포하는 소리로, 표선면과 성산읍 일부지역에서 확인된다. 성산읍 삼달리 담불소리 참조.

» 원본: 남제주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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